우여곡절끝 美 하원의장 당선된 매카시 "中 문제 의회 한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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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진통 끝에 제118대 미국 의회에서 하원을 이끌게 된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이 앞으로 다룰 최우선 정책 사안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했다.
무려 15차례에 걸친 하원 투표 끝에 7일(현지시간)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매카시 의장은 선출 후 첫 연설에서 향후 하원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의장은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회는 이 두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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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일자리 가져와야해
中과의 경제 경쟁 승리할 것"
오랜 진통 끝에 제118대 미국 의회에서 하원을 이끌게 된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이 앞으로 다룰 최우선 정책 사안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했다.
무려 15차례에 걸친 하원 투표 끝에 7일(현지시간)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매카시 의장은 선출 후 첫 연설에서 향후 하원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의장은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회는 이 두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공화당 정치인들이 불편하게 여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강력히 지지해왔다. 그는 또 예전부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는 이날 새벽 새벽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 하킴 제프리스 원래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소속 의원이 222명으로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공화당에선 이날도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이 이어져,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되기 위한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출석은 했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투표하지 않는다는 뜻의 '재석(present)'이라고 밝힌 공화당 의원의 수가 6명이 돼 과반의 문턱을 216표로 낮춘 덕분에 의장에 선출됐다.
의장석에 오른 그는 "뻥 뚫린 남부 국경, 에너지 정책, 우리 학교에서 이뤄지는 '워크(Woke)' 주입 등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시정할 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워크는 인종차별, 성차별, 사회적 정의, 정치적 올바름과 같은 이슈에 대한 감수성을 의미한다. 공화당 강경파는 학교에서 이런 가치를 교육하는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이다.
매카시 의장은 "더는 위기를, 우리의 안전과 주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새 의회에서 가장 먼저 여는 청문회 중 하나를 미국의 남부 국경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개방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키운다며 더 엄격한 국경 통제를 주장해왔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의장으로서 내 궁극적인 책임은 공화당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다"라고 말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의 정부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 위에 세워졌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의 정책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와 관련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 등에 대한 조사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예산권과 소환권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철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하고, FBI 등 정부 기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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