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철학 같아야” 대통령실, 당권 다툼에 촉각···尹心 표출도 선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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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용산 대통령실도 당권주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잡음 없는 당정 관계가 중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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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개각설 일축하며 올해 성과내기 집중
당정 불협화음 나선 안 된다는 생각 짙어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용산 대통령실도 당권주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잡음 없는 당정 관계가 중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무는 당무고 대통령은 국정을 끌고 가는 사람이라는 입장에 변함은 없다”면서도 “차기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이 같아야 한다. 일심동체로 야당 발목 잡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통해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어야 한다. 선거가 없는 올해 정부·여당이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등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여 국민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개각설까지 일축하며 성과 내기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각 부처가 하는 일이 각기 다르지만 ‘원팀’이 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에 이어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금년은 현 정부 출범 2년차로서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내에서 국정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한 비서관급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의도의 집권세력을 자임하는 민주당이 협치의 키를 쥐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모든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하고, (신년인사회)초대도 이상한 구실을 들어 참석을 안 하고, 새 정부 예산도 누더기를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신년 벽두부터 북한의 군용 무인기 도발 이후 총공세로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나서자 비토 분위기는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의 메시지가 다르게 나가선 안 된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더욱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지율 급락 사태 때 당이 대통령실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 느낀 경험도 지금의 ‘윤심(尹心)’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대출 탕감’ 정책을 언급한 지 하루만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공개 반박한 것도 ‘정책 불협화음’을 내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됐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6일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 방향은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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