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포토라인 앞둔 `분수령`…文정권 변호인 충원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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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둔 이틀 전인 8일 일정을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우고 '검찰 대응' 모드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까지 이 대표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를 필두로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고위직 전관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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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국장 출신 박균택 전 고검장 합류
주말 일정 모두 비우고…예행연습 나선 李
출석 당일, 변호인 및 당 지도부 동행 예정
檢조사 후, 신년 기자회견으로 맞대응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둔 이틀 전인 8일 일정을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우고 ‘검찰 대응’ 모드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까지 이 대표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그간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LKB 대표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변호사를 필두로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고위직 전관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2017년 5월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직을 맡았다. 그 이후 2018년에는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의 10일 검찰 소환 조사 자리에도 1~2명의 변호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당 지도부 또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며 검찰 출석에 앞서 이 대표가 수사에 대한 입장을 간략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과 당직자들이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앞서 2년 전 ‘성남FC 불법 후원금’과 관련해 무혐의 결과가 나왔던 만큼,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참모들은 오히려 말렸지만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맞서려는 의지가 컸다”며 “검찰이 제안한 날짜 중 가장 빠른 10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검찰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선(先)방어 후(後)공격’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 조사 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설 연휴 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조사 후에도 혐의 입증이 되지 않은 검찰발(發)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검찰 소환의 부당함과 윤석열 정부의 ‘무능 때리기’로 맞설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실 검찰 조사 전이나 후나 할 수 있는 말은 ‘검찰 수사 중’이라는 말밖에 없다”서도 “신년 기자회견을 검찰 출석 후에 잡은 것은 당당히 조사를 받은 후에 그 이슈를 오히려 끌고 갈 수 있는 위치가 된다. 검찰의 야당 탄압을 부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설 연휴 직전인 셋째 주를 기자회견 시점으로 검토 중이다. 설 연휴 밥상에 자신의 의혹을 벗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에 책임을 돌릴 기회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는 ‘검사 실적 공개법’ 등 검찰에 맞설 방안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한 드라이브는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반론에 민주당은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정보를 마구잡이로 공개하는 식은 위험하다”며 “아직은 조금 이르다.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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