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에스파·아이브'…올스타전 수놓은 여자농구 K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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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 코트 한가운데는 파란색 단상이 마련됐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어두워진 장내로 뛰어들며 단상에 올랐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나타난 선수들은 각자 연마했던 춤 실력을 체육관을 꽉 채운 1천400여명의 팬들 앞에서 드러냈다.
신지현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세리머니도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춤 연습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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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 코트 한가운데는 파란색 단상이 마련됐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어두워진 장내로 뛰어들며 단상에 올랐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나타난 선수들은 각자 연마했던 춤 실력을 체육관을 꽉 채운 1천400여명의 팬들 앞에서 드러냈다.
그중 압권은 부산 BNK의 진안이었다.
진안이 껑충 단상 위로 뛰어오른 순간 장내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이 울려 퍼졌고, 터져 나온 관중들의 환호성과 섞여들었다.
진안이 리듬에 맞춰 팔을 연신 디귿 모양으로 꺾는 안무를 선보였고,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3년 만에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서는 'K팝 축제'가 펼쳐졌다.
블루스타 유승희(신한은행)는 선수 소개 단상에 올라서서 뉴진스의 데뷔곡 '쿠키'(Cookie)에 맞춰 흥겹게 춤췄다.
핑크스타의 주장이자 데뷔 9년 만에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신지현(하나원큐)은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블루스타 주장 이소희(BNK)는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 안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신지현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세리머니도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춤 연습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K팝 열전'은 경기 중에서도 계속됐다.
하프타임 블루스타 선수들은 검은색 상·하의를 맞춰 입고 코트 한가운데서 팬들을 맞았다.
선수들의 보여준 춤은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Y)였다.
그러자 핑크스타 선수들은 하얀 티셔츠에 하늘색 청바지를 입고서 싸이의 '댓댓'(That That) 군무를 선보였다.
'댄스 배틀'이 끝나자마자 양 팀 선수들은 한데 어울려 각자의 위치에서 자세를 잡았다.
다시 '하이프 보이'의 멜로디가 장내를 메웠다.
선수들은 리듬을 타면서 한쪽 측면 방향으로 덩실거리면서 움직이는 '하이프 보이' 특유의 안무에 심취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이날 도원체육관 좌석 중 시야 방해석 등을 제외하고 준비한 1천451석 입장권이 모두 판매되며 3년 만의 행사를 향한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2016년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올스타전에서 2천700석이 모두 동난 이후 7년 만의 매진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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