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커진 부담 車 예약취소 이어져…출고대기는 줄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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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매하고도 1년을 넘기던 출고 대기기간이 새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현대자동차 싼타페 디젤 모델 구매시 최소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이다.
카니발과 셀토스 등 다른 주요 모델들도 출고 대기기간이 주 단위로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최근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생산량이 늘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출고 대기 고객의 이탈 및 관망세가 이어지며 출고 기간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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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매하고도 1년을 넘기던 출고 대기기간이 새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현대자동차 싼타페 디젤 모델 구매시 최소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0개월에 달했지만 지난달 5개월로 줄더니 3개월로 급감했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도 9개월에서 6개월로, 팰리세이드로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다. 제네시스 GV80은 3.5T 가솔린 모델이 한 달 만에 24개월에서 18개월로, 2.5T 가솔린 모델은 30개월에서 18개월로 1년이 줄었다. 이외에도 스타리아와 쏘나타,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도 각각 1~2개월 가량 줄었다.
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3는 6개월에서 2.5개월로, K5는 연료별로 최대 4개월 단축됐다. 스포티지 디젤 모델은 8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으며, 지난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됐다. 카니발과 셀토스 등 다른 주요 모델들도 출고 대기기간이 주 단위로 줄었다.
현대차·기아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 일주 인기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기간의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최근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생산량이 늘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출고 대기 고객의 이탈 및 관망세가 이어지며 출고 기간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를 현금 10% 비율로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롯데캐피탈이 11.5%의 금리를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10.4%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평균 실제금리는 4.37%였는데, 이는 현재 최저(6.7%) 보다 낮은 수준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이는 자동차 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부동산 등 다른 대출 금리 압박이 거세지면서 취소가 가능한 자동차를 사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의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실질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판매량은 쌓인 주문대기물량(백오더) 덕에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백오더 물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100만대를 넘겼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약 752만대로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총 판매량(684만8198대)보다 9.8% 높은 수치다.
그러나 출고 대기 시간 감소로 판매량 유지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수요가 매우 불투명하다"며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할텐데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과 미국은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어 "자칫하면 (백오더가 그나마 있는)상반기에 판매가 높고 하반기에 저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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