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최대 400% 성과급 잔치'…영업시간 복원엔 '미적'
이연수 2023. 1. 8. 14:55
국내은행 작년 1~3분기 이자 이익, 40조 6,000억 원…역대 최대 규모
사회적 거리두기, 작년 4월 해제…단축된 영업시간은 그대로
고금리 기조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작년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해 성과급도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규모로 책정한 가운데, 1시간 단축 영업에 대한 복원 논의는 시작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금융권에 따르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61%를 경영 성과급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임단협(임금 및 단체 협약)에서 타결된 성과급(300%)보다 61%포인트 확대된 규모입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를 성과급으로 결정했으며, 직원당 340만 원의 특별격려금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습니다. 작년 350%보다 5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나은행은 작년 300%, 우리은행은 200% 성과급을 각각 지급했는데 올해는 실적이 오른 만큼 성과급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이 성과급과 보너스를 늘린 데에는 고금리 기조와 큰 폭으로 오른 이자 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 2,20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9조 5,017억 원)과 비교해 18% 증가했습니다.
또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 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 9,000억 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은행들은 고금리 기조와 이자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1시간 단축한 영업시간은 원상복구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은 2020년부터 간헐적으로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년 4월 해제됐지만, 단축된 영업시간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빨리 노사 간 협의가 이뤄져 영업시간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앞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영업시간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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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작년 4월 해제…단축된 영업시간은 그대로
고금리 기조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작년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해 성과급도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규모로 책정한 가운데, 1시간 단축 영업에 대한 복원 논의는 시작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금리·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최대 400% 성과급 잔치
어제 금융권에 따르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61%를 경영 성과급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임단협(임금 및 단체 협약)에서 타결된 성과급(300%)보다 61%포인트 확대된 규모입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를 성과급으로 결정했으며, 직원당 340만 원의 특별격려금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습니다. 작년 350%보다 5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나은행은 작년 300%, 우리은행은 200% 성과급을 각각 지급했는데 올해는 실적이 오른 만큼 성과급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이 성과급과 보너스를 늘린 데에는 고금리 기조와 큰 폭으로 오른 이자 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 2,20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9조 5,017억 원)과 비교해 18% 증가했습니다.
또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 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 9,000억 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시간 복원은 미적…노사, TF 통해 논의할 방침
이렇듯 은행들은 고금리 기조와 이자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1시간 단축한 영업시간은 원상복구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은 2020년부터 간헐적으로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년 4월 해제됐지만, 단축된 영업시간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빨리 노사 간 협의가 이뤄져 영업시간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앞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영업시간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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