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헤이스, 광주 떠나 제주 유니폼 입는다 "전술 완성도 높여줄 것"

유지선 기자 2023. 1. 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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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실력과 인성을 다잡았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광주FC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30)를 영입했다.

헤이스는 2012년 클루비 두 헤무(2012~2016)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줄곧 브라질 무대에서 활동했다.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2012, 임대), 보아 EC(2017), 빌라 노바 FC(2018), 크리시우마 EC(2019), AD 콘피안사(2020))을 거쳤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헤이스는 2021년 당시 K리그1 소속 광주FC에 입단했다. 해외 첫 이적에도 FA컵 포함 30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에는 K리그2에서 정점을 찍었다. FA컵 포함 총 39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수확하며 광주FC의 1부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22 K리그2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합계 60,979점을 기록, K리그2 전체 1위이자 미드필더 1위를 기록했다.

175cm, 73kg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헤이스는 강렬한 스피드와 공간 돌파가 뛰어난 측면 공격수다. 침착한 마무리 능력과 기회 창출 능력도 가지고 있어 전술 변화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공격적인 역량은 이미 증명됐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동료 위치를 활용한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 실제 헤이스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 패스(13,626점)와 수비(13,350점) 부문에서 모두 1만 점 이상을 획득했다.

남기일 감독은 "헤이스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기여도 좋은 선수다. 이런 선수가 가세하면 전술적인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헤이스는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다. 팀에 잘되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헤이스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진정한 제주의 일원으로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 2023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영입 선수들은 제주에서 미래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와 함께 한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부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한다. 이른바 '꿈나무오피셜'.

헤이스는 '꿈나무오피셜'에서도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줬다. 특히 같은 브라질 출신이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유리의 적응도 발벗고 나섰다. 헤이스는 제주 U-12 유소년팀을 찾아 '꿈나무오피셜'을 진행했는데 유리와 동행했다. 유리는 앞서 화북초에서 '꿈나무오피셜'을 진행했지만 더 빠른 적응과 지역 밀착을 위해 유리의 손을 붙잡았다.

헤이스는 제주 U-12 유소년팀 훈련에 직접 참여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거짓없는 땀방울을 흘렸다. "하자, 가자, 화이팅" 등 직접 한국어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님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유리와 함께 즉석 팬사인회도 열었다. 헤이스는 선수뿐만 아니라 학부모님과도 소통하며 정말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헤이스의 노력 덕분일까. 유리도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헤이스는 유리에게 한국 정서,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유리 역시 헤이스의 조언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유리는 이러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사인을 해주던 헤이스 앞으로 다가가 한국어로 "사인 주세요"라며 존경심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선수들과 부모님은 '동방예의지국'에 걸맞는 선수들이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제주 U-12 유소년팀은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평소 헤이스가 네이마르를 정말 좋아하는 것을 알고 '헤이마르(헤이스+네이마르)'라는 새로운 애칭까지 선사했다. 이에 감동한 헤이스는 훈련장을 떠나기 전 선수들을 모아 장시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 U-12 유소년팀은 2013년도에 창단해 제주유나이티드 선수 출신 박진옥 감독의 지도 아래 전국 초등축구리그 우승 3회, 준우승 4회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를 접한 헤이스는 "유스는 구단의 미래다. 제주의 미래가 더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 제주의 오늘인 나를 비롯한 제주 선수들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옥 감독은 "헤이스가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인성도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친화력도 좋아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벌써부터 헤이스의 팬이 됐다. 헤이스를 위해 제주 U-12 유소년팀이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리 역시 "역시 형님(한국어)이다. 헤이스에게 많은 보고 배우도록 하겠다. 2023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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