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갑·을 합구 전망…총선 15개월 남았는데 벌써 '후끈'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3. 1. 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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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단독 2개 선거구를 유지해온 여수는 인구수 감소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두 의원이 지역의 현안을 놓고 갈등하는 데는 차기 총선에서 여수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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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김회재 의원(왼쪽부터)과 주철현 의원이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여수상의 제공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단독 2개 선거구를 유지해온 여수는 인구수 감소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현역 의원들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차기 총선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 3일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주관 신년인사회에서 주철현 의원(여수갑)과 김회재 의원(여수을)은 지역의 숙원 사업인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충돌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윈훠 소속인 주 의원은 항만공사 주도의 박람회장 사후활용 성과, 금오도 해상교량 확정 등의 주요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17년 전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당시 약속한 전대병원 여수분원 설치를 통해 동부권 의대 유치 숙원을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은 SRT 고속철도 조기 운행, 전라선 고속철 예타 면제 등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성과로 강조했다. 

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는 순천에 의과대학, 여수에 대학병원, 광양에 간호대학 등을 명시한 특별법을 통한 해법을 주장했다. 

지역 현안을 두고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이 신경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을 위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주철현 의원은 찬성표를 던진데 반해 김회재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주 의원이 주도해온 해당 법안은 박람회장 시설 운영 주체를 박람회재단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고 공사가 지역민이 참여하는 사후활용위원회를 설치해 사후활용을 주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항만공사 주도의 사후활용에 반대하며 여수시가 박람회장을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김회재(왼쪽부터), 주철현, 소병철, 서동용 후보가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가운데)과 함께 공통 공약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


이처럼 두 의원이 지역의 현안을 놓고 갈등하는 데는 차기 총선에서 여수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기준 여수시 인구는 27만 4765명으로, 21대 총선 당시 인구수 상한인 27만8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여수갑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12만 7254명으로 하한인 13만9000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반면 인근 순천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7만 8737명으로, 지난 총선 상한을 넘어서면서 분구 가능성이 커졌다. 

공직선거법상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일은 오는 31일로 20여일 밖에 남지 않아 큰 변수가 없는 한 여수는 갑을 선거구의 통합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는 여수 갑‧을 선거구의 합구 또는 순천‧여수 갑‧을‧병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지만 어떤 형태로든 여수가 통합되면 주철현, 김회재 현역 의원간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두 의원간의 신경전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권오봉 전 여수시장, 이재명 당 대표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 등의 도전도 예상되면서 여수는 다른 지역보다 먼저 총선 선거판에 불이 붙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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