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명'의 수송 시작..."코로나19 농촌 확산 불안"
[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여전한 중국에서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뒤 처음 맞이하는 중국의 설 춘제를 앞두고 특별수송도 시작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춘절 연휴를 앞뒤로 무려 20억 명 이상의 이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특별 수송이 시작됐죠?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 맞는 중국의 설, 춘제를 맞아서 중국 정부가 설정한 춘제 특별수송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춘윈'이라 불리는 이번 특별수송은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 이어집니다.
지난 2020년 초 였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를 하면서 지난 3년 동안 많은 중국인이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그랬던만큼 올해 춘제에는 꼭 고향을 찾겠다는 이른바 '보복성 귀향' 물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은 귀향을 포기하고 남아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현금과 쿠폰 등 각종 인텐시브를 내걸고, 이동 자제를 부탁하고는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올해 춘절 기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교통운수부가 예상한 올해 춘윈 기간 이동 인원은 20억 9천500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5% 늘어난 수치입니다.
뭐 일부에서는 고향에 계신 나이드신 부모님,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막판에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란 말을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2020∼2022년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오고 갈 거란 겁니다.
지금 도시에는 수억 명의 농민공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은 지방에 있지만 대도시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말하는데요.
이들의 귀성기간 농촌 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가 특히 중요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 규제의 대부분 폐지로 방역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귀향 여파로 농촌의 고령자를 중심으로 중증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지는 않을까 그걸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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