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값만 올린 혼다·포드… 등 돌린 국내 소비자

장우진 2023. 1. 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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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차 브랜드인 포드·지프와 일본차 혼다가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들 브랜드의 부진은 작년 이렇다 할 신차 모델이 없던 가운데 가격만 높인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은 고환율 기조 등에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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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올해 선보일 예정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포드코리아 제공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차 브랜드인 포드·지프와 일본차 혼다가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는 이렇다 할 신차 효과가 없던 가운데 가격마저 대폭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작년 국내서 314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경쟁 브랜드인 도요타가 2.8% 소폭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작년 국내서 5300대, 계열 브랜드인 링컨은 2548대를 각각 팔아 전년보다 21.1%, 29.7% 각각 줄었다. 지프 브랜드는 7166대로 31.4%, 같은 스텔란티스 계열인 푸조는 1965대로 15.3% 각각 감소했다. 이는 작년 수입차 판매량이 28만3435대로 전년보다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 브랜드의 부진은 작년 이렇다 할 신차 모델이 없던 가운데 가격만 높인 여파로 풀이된다. 혼다는 국내서 판매 중인 4개 주력 모델이 대부분 2021년 전후 선보인 모델로, 완전·부분변경 없이 가격만 올렸다.

오딧세이는 2021년 2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5790만원에서 현재는 5970만원으로 180만원 인상됐다. 또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1년 1월 출시 당시 4570만원에서 현재 4650만원으로 80만원, CR-V는 하리브리드는 투어링 모델은 4770만원에서 4580만원으로 90만원가량 가격이 높아졌다.

포드의 경우 작년 3열 오프로드 SUV 브롱코, 8월 대형 SUV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과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선보였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익스페디션의 경우 899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780만원 올랐다. 또 작년 8월 선보인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당초 한국 출시 가격을 6770만원으로 산정했지만, 현재 판매 가격은 6920만원으로 150만원 오른 가격에 나왔다.

올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은 고환율 기조 등에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하지만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주요 신차 가격이 여전히 판매의 가늠좌로 여겨지면서 각 브랜드들도 이에 맞춘 가격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의 폴스타2는 신차 가격을 글로벌 5490만원으로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단일 전기차 모델 판매 1위(2794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자 중국·일본과 함께 한국에서도 10%대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혼다, 포드 등은 주력 모델의 신차를 올해 다수 선보이면서 반등을 노린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10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해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어코드, CR-V 등의 신형 모델 출시 계획 등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혼다는 미국서 신형 어코드와 CR-V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포드와 링컨은 올해 신형 머스탱, 픽업트럭 포드 레인저, 링컨 SUV 노틸러스 등의 신차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아직 가격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됐다"며 "한국 시장을 고려한 최소한의 가격 인상과 함께 국내 물량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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