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iga.told] ‘스페인 자존심’ 레알의 외인화는 예견된 일...‘1군에 6명 주전은 1명’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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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이 외인화가 되고 있다.
이날 레알의 선발 라인업에 스페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둘 정도로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클럽인 레알이 11명 선수를 모두 외인으로 기용한 것이다.
감독마저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가 이끄는 레알이 '자국' 스페인 선수들을 점점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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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스페인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이 외인화가 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최초로 선발 라인업에 스페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레알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6라운드에서 비야레알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8점(12승 2무 2패)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점)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선두 추격이 시급한 레알로선 또다시 비야레알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레알은 최근 다년간 비야레알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최근 7경기 상대전적만 살펴봐도 2승 4무 1패였다. 심지어 레알은 이번 경기에는 승리까지 빼앗기며 굴욕을 겪었다.
선제골도 비야레알에 내줬다. 후반 2분 제라드 모레노의 도움을 받은 예래미 피노가 먼저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올리긴 했으나, 3분 뒤 이번엔 비야레알의 모레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이 ‘거함’ 레알을 침몰시켰다.
패배보다 더욱 충격적인 기록도 전해졌다. 이날 레알의 선발 라인업에 스페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둘 정도로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클럽인 레알이 11명 선수를 모두 외인으로 기용한 것이다.
구단뿐만 아니라 라리가 역사상 처음 일어난 일이다. 이날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기용했는데 최전방 3톱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카림 벤제마(프랑스),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중원엔 토니 크로스(독일), 오렐리엥 추아메니(프랑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수비 4백엔 페를랑 멘디(프랑스),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디에고 밀리탕(브라질), 티보 쿠르투아(벨기에)가 배치됐다. 프랑스 3명, 브라질과 독일이 2명,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우루과이, 벨기에는 각각 1명으로 나왔다.
물론 후반전 교체로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이상 스페인)가 투입되긴 했지만 조커로 기용된 만큼 주전으로 기용될 선수들이 아니었다.
앞으로 레알의 의인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레알 스쿼드에 스페인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아센시오, 바스케스 외에 다니 세바요스,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다니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가 전부다. 이들 중에 주전급 선수는 카르바할이 유일하다.
레알이 영입 리스트에 담아둔 슈퍼스타급 선수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이적엔 실패했지만 계속해서 이적설이 끊기지 않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포함해 엘링 홀란드(노르웨이),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요슈크 그바르디올(크로아티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 등도 스페인 선수가 아니다.
감독마저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가 이끄는 레알이 ‘자국’ 스페인 선수들을 점점 외면하고 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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