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종합] 차준환 "007 영화-마이클 잭슨 공연, 거의 다 찾아 봤죠"

조영준 기자 2023. 1. 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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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환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007 제임스 본드와 관련된 영화나 음악은 거의 다 찾아보고 들었습니다. 제가 정보력이 약한데(웃음) 제 정보력 내에서는 거의 다 찾아본 거 같아요."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2, 고려대)가 국내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2023(제7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차준환은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제7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27점 예술점수(PCS) 89.9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총점 170.1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101.04점과 합친 최종 합계 271.21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37.23점으로 2위에 오른 김현겸(한광고)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이후 줄곧 정상을 지킨 그는 7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남자 싱글 1위에 오른 그는 이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 차준환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이번 경기에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다. 이 경기를 경험 삼아 남은 4대륙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잘 준비해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올림픽 이후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차준환은 "올림픽 시즌이 끝났고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됐다. 올림픽 같은 큰 이벤트가 끝났기에 어느 정도 동기가 떨어질 수 있지만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2019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제가 원하는 스케이팅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올 시즌 새롭게 변경된 규정을 근거해 트리플 악셀 뒤에 더블 악셀 시퀀스를 넣는 도전을 시도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뒤에 더블 악셀 시퀀스를 넣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개정된 룰이 저에게도 좋을 거 같아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때는 성공률이 좋았는데 대회에서 조금씩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 앞으로 더 가다듬고 연습해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 차준환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차준환은 어린 시절부터 고질적인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새롭게 바꾼 부츠로 연습 때는 물론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제 발 사이즈가 애매해서 스케이트 문제는 자주 겪는다. 여러 시즌을 거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앞으로 잘 적응해서 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둔 차준환은 기술 구성을 높이기 위해 쿼드러플 점프 뒤에 트리플 점프를 붙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그는 "저도 빨리 이 기술을 프로그램에 넣고 싶다. 지지난 시즌부터 준비했는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준비해서 프로그램에 넣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마이클 잭슨 메들리'를 선택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영화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 OST에 맞춰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차준환은 "007 제임스 본드와 관련된 영화나 음악은 거의 다 찾아보고 들었다. 제가 정보력이 약한데(웃음) 제 정보력 내에서는 거의 다 찾아본 거 같다"며 프로그램 연구에 깊이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잭슨의 공연도 많이 찾아봤다. 쇼트프로그램의 인트로(잭슨스의 Can you feel it)는 대중적인 곡도 좋지만 색다른 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무가인 셰린 본과 상의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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