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달러 나이키 맨’ 김주형 3R 공동 5위, 임성재 이경훈도 ‘톱10’

김도헌 기자 2023. 1.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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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달러 나이키 맨' 김주형(21)이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는 7타 차로 뒤져있지만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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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0만 달러 나이키 맨’ 김주형(21)이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는 7타 차로 뒤져있지만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성재(25)와 이경훈(31)도 한 자릿수 순위에 올라 ‘한국인 3총사’의 새해 첫 대회 ‘동반 톱10 진입’이 유력해졌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3년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190억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단독 5위였던 김주형은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로 욘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이 대회는 지난해 투어 대회 챔피언들과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든 특급선수들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8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를 적어낸 모리카와는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스코티 셰플러, J.J 스파운(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나란히 18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김주형은 146m 파3 11번 홀에서 티샷을 홀컵 옆에 떨궈 버디를 낚은 뒤 15번(파5) 홀에선 208m를 남기고 친 세컨 샷을 홀 바로 옆에 세워 이글을 잡았다. 16번(파4)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18번(파5)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17언더파를 완성했다.

콜린 모리카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까지 CJ의 후원을 받았던 김주형은 새해 들어 모자부터 신발까지 온 몸에 나이키의 로고를 달고 뛰고 있다. 계약조건은 5년간 최소 2000만 달러(252억 원)로 알려졌다. 후원 선수 선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이키와 거액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은 김주형의 남다른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남자골프에서 나이키 후원을 받는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셰플러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임성재(25)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며 8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합계 15언더파 공동 9위에 랭크돼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인 3총사의 동반 톱10 진입을 기대케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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