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도 불펜의 기둥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와 함께 노리는 것

김하진 기자 2023. 1.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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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연합뉴스



삼성의 최고참 오승환(41)은 2023시즌에도 여전히 팀 불펜의 기둥이다.

2022년은 삼성 팀 내에서 오승환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실감한 한 시즌이었다.

오승환의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57경기 동안 57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31세이브 평균자책 3.32를 기록했다. 2021시즌 41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시즌 중 뜻하지 않은 부진이 팀 전체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삼성이 구단 역대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졌을 때 오승환 역시 흔들렸다. 이 기간 동안 오승환은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블론세이브 5개를 기록하면서 우려를 샀다.

결국 오승환은 지난 7월27일 포항 한화전에는 9회가 아닌 6회에 마운드에 올라 중간 계투로서의 역할을 소화했다. 오승환이 6회를 포함해 6회 이전에 등판한 건 2010년 6월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423일 만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행히 오승환은 8월부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승환의 8월 기록은 10경기 3승5세이브 평균자책 0.90이었다. 8월을 시작하면서부터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접어들었던 삼성 역시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8월에는 10승11패 승률 0.476으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렸고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였다. 오승환이 자리를 잡으면서 뒷문에 대한 불안함이 사라진 덕이 컸다.

오승환 개인적으로도 2023시즌은 특별하다. 데뷔 첫 해인 2005년 16세이브를 올리며 시작했던 그는 2022시즌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370세이브를 기록했다. 30세이브만 더 올리게 된다면 전인미답의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KBO리그 삼성 외에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80세이브를 올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거뒀던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도 8세이브를 남겨두고 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도 생겼다. SSG의 고참 선수들인 추신수와 김강민은 오승환과 동갑내기다. 이들은 SSG의 통합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고 2023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오승환의 가장 마지막 우승 순간은 2013시즌에 머물러있다. 그 해 오승환은 팀의 우승을 이끈 뒤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동갑내기 선수들이 리더십으로 팀을 우승까지 이끈만큼 오승환에게도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될 법하다. 오승환은 그동안 “나이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거듭 강조하곤 했다. 여러모로 2023시즌은 오승환에게 더 중요한 해가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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