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도 이젠 식상하네”…관람객 눈 돌아가는 스마트폰 나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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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CES2023 개막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23’에서 관람객들이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LG전자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LG전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5일(현지 시각)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전시 규모(18만6000㎡)는 작년보다 40% 이상 커졌고, 참가 기업 수 역시 2100곳에서 3100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기술과 제품도 많고 다양해졌는데 국내외 매체들은 CES2023 개막 전부터 이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도 포함돼 있다.

이제 폴더블은 식상…펼치고 늘리는 ‘하이브리드’ 선보여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폼팩터(기기 외형) 기술이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이다.

먼저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기술과 돌돌 말 수 있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함께 적용된 제품이다. 소형 태블릿 크기의 제품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이 나타나고,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2023에서 선보인 ‘플렉스 하이브리드’ 기기. [영상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처]
지난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된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전시 중이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등 두 가지 컨셉인데 평소에는 태블릿 크기로 휴대하다 필요할 때는 노트북만큼 화면을 키울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IT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이 제품들이 시장에 언제 출시될지 알 수 없지만, (CES2023처럼) 영향력 있는 행사에 공개된 것은 향후 모바일 장치 기술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에는 슬라이더블·투명 OLED가 탑재돼 있다. [영상 출처 = LG디스플레이]
전시회 한쪽에서는 LG디스플레가 차량용 슬라이더블·투명 OLED가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차량 내부를 보면 슬라이더블 OLED가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어있다가 아래 방향으로 펼쳐진다. 창문에 설치된 55인치 투명 OLED는 창밖 풍경과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전시회 개막 전 투명 OLED는 2025년 이후, 슬라이더블 OLED는 2026년 이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헤드셋 없어도 3D 볼 수 있는 노트북
혁신 기술이 담긴 노트북 제품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먼저 세계적인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는 이번 전시에서 새 컨슈머 노트북 6종을 선보였는데 이 중 세계 최초의 3D OLED 패널을 장착한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16 3D’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한 후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렌티큘러 렌즈로 양쪽 눈에 별개의 이미지를 전달해 3D를 구현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는 입체 장난감과 비슷한 원리다. 자판 영역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2D와 3D 레이어가 번갈아가며 활성화돼 손쉽게 일반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에이수스 노트북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16 3D’ 로 3D 사진을 보고 있는 장면.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진 출처 = 엔가젯 유튜브 캡처]
미국 IT 매체 엔가젯은 해당 제품을 체험해 본 후 “일부 3D 아티스트는 (안경 없이) 약간의 입체감을 얻는 것에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이 기능이 잘 발전하면 완전히 마법처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램 시리즈로 유명한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LG그램 라인업 ‘울트라슬림’과 ‘그램스타일’을 공개했다. 울트라슬림은 두께가 10.99mm로 역대 그램 모델 중 가장 얇다. 그램스타일은 평소엔 보이지 않다가 터치하면 LED 백라이트가 번쩍이면서 활성화되는 햅틱 터치패드를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소변컵은 잊으세요…이색 제품도 곳곳에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도 다수 공개됐다.

프랑스 헬스케어 전문 기업 위딩스는 변기 안에 설치하는 조약돌 모양의 소변 테스터기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 소변이 주입되면 이를 분석한 결과를 전용 앱으로 보내준다. 사용자가 직접 소변 샘플을 채취할 필요가 없고, 변기의 물을 내릴 때마다 세척되므로 ‘위생적’이라는 평가다.

위딩스가 선보인 소변 테스터기(왼쪽)과 OVR테크놀로지의 수천가지 냄새를 만들어내는 헤드셋. [사진 출처 = 각사 홈페이지]
미국 스타트업 OVR테크놀로지는 수천 가지 냄새를 만들어내는 헤드셋을 선보였다. 향을 만들어내는 카트리지로 가상세계 속에 있는 물체의 실제 향을 조합해 분출하는 제품이다. 이 기기는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후각 정보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용 VR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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