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 위암보다 많아진 이유, 장 청소하는 ‘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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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대장암 환자 수가 위암보다 많아진 점이 주목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암(남녀 전체)은 갑상선암(2만 9180명) – 폐암(2만 8949명) – 대장암(2만 7877명) – 위암(2만 6662명) – 유방암(2만 4923명) – 전립선암(1만 6815명) – 간암(1만 5152명) 등의 순이었다.
대장암, 위암 모두 내시경 검사가 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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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대장암 환자 수가 위암보다 많아진 점이 주목된다. 위암은 10년 이상 사실상 전체 암 1위(갑상선암 제외)였다. 암 발생 추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대장 건강을 위한 일반 원칙은 무엇일까?
◆ 한 해 신규환자 대장암 2만8천여명 vs 위암 2만7천여명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암(남녀 전체)은 갑상선암(2만 9180명) – 폐암(2만 8949명) – 대장암(2만 7877명) – 위암(2만 6662명) – 유방암(2만 4923명) – 전립선암(1만 6815명) – 간암(1만 5152명) 등의 순이었다. 2019년까지 위암이 대장암보다 많았는데 순위가 바뀌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의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 검진 확대로 대장암-위암은 감소 추세지만... 음식이 문제
대장암, 위암 모두 내시경 검사가 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암도 만 50세 이상은 대변검사(분변잠혈검사)에 이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두 암 모두 음식 섭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식 속의 발암성 물질이 위, 대장 점막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 대장암 증가... 구운 고기, 튀김, 가공육 등이 장 건강 위협
직장 회식, 모임 때는 흔히 구운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비계 등 기름진 부위를 제거하지 않은 육류도 먹는다. 배달 음식도 튀긴 고기가 많다. 열량이 높고 동물성지방-포화지방이 많은 음식들이다.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먹는 사람도 많다. 모두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이다. 지방은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담즙산의 분비를 늘린다. 이후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 상피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암이 된다.
◆ 위암 감소... 찌개 함께 떠먹는 문화 개선, 덜 짜게 먹는 식습관 확산
위암이 감소한 것은 내시경 검사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가 점차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또 짠 음식 섭취를 자제해 가는 식습관도 암 발생 감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많이 드세요'
채소-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국가암정보센터). 식이섬유가 대장에 나쁜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에 있던 발암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장 점막의 손상과 노화를 줄여 암이 움틀 위험을 감소시킨다. 섬유소는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좋다.
◆ 사과, 바나나, 감귤, 보리, 채소..."몸을 움직이세요"
식이섬유 가운데 특히 펙틴 성분은 사과, 바나나, 감귤, 보리, 귀리, 강낭콩 등에 많다. 음식으로 들어온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탄수화물을 천천히 흡수하여 혈당 관리,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좋다. 현미, 쌀, 채소 등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정도 운동을 하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 예방에도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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