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구간 진입' 파생결합증권 잔액 1조원 넘어…증시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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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국내외 주가 하락으로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65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인 발생 잔액 가운데 과반(63.3%)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이었습니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H주) 중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주 50개를 추려 구성한 주가지수입니다.
녹인 발생 잔액 중 9천233억원(86.7%)은 만기가 2024년 중 도래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20억원은 지난해 만기가 도래했고, 250억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합니다.
국내 판매되는 지수형 ELS 상품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해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한 상품입니다.
한편 작년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4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상환액은 8조4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2천억원 줄었습니다.
작년 9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7조2천억원으로 3개월 새 2조3천억원 늘었습니다.
작년 3분기 중 중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직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수익률은 작년 3분기 연 0.9%로, 직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약정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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