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앞둔 이재명…野 '불체포 특권' 연장·지지층 '총결집'

이정현 기자 2023. 1. 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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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최종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해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을 유지시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자리에서 공개발언을 하냐'는 질문에 "소환에 임하게 된 과정을 얘기하지 않겠냐"며 "조사받으러 가서 그냥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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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최종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해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을 유지시켰다.

이 대표는 8일 공개일정 없이 검찰 조사를 준비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자리에서 공개발언을 하냐'는 질문에 "소환에 임하게 된 과정을 얘기하지 않겠냐"며 "조사받으러 가서 그냥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당 지도부도 현장에 같이 갈 것"이라며 "검찰 소환과 관련해서 지금 조용히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엿다.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당 전체가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후 지지층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검찰 조사를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지지자들을 만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고 호소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민주주의가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그가 이같은 연설을 한 일정은 '검찰 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였는데 이는 기존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일정으로 지역을 돌던 중 검찰 출석을 앞두고 호남 세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긴급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호남 세 결집에 이어 이 대표는 지난 1~2일 부울경 지역 일정에서도 세 결집에 집중했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차례로 방문하며 친노·친문 지지자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경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잡아준 손, 따뜻하게 안아준 마음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전격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여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를 응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보수 유튜버들이 많아지면서 현장에서의 기세가 밀리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벌써부터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여러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오전 성남지청 앞 집결을 요청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공유하며 긍정적인 댓글을 써달라고 촉구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지난 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임시회를 집회한다. 이로 인해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이 대표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은 당분간 유지된다.

[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지도부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1.02. (사진=공동취재단)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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