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정 앞두고 꿀맛같은 휴식···손흥민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윤은용 기자 2023. 1. 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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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기대했던 2경기 연속 골은 없었다. 경기력도 썩 좋지는 않았다. 숨가빴던 일정을 마무리한 손흥민(31·토트넘)이 이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에 들어간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던 손흥민은 3부리그 팀인 포츠머스를 맞아 공식전 2경기 연속 골을 기대했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하고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후 부상을 제대로 돌볼 시간도 갖지 못한 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4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토트넘으로 복귀 후에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모라 등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다. 여기에 마스크로 인해 시야에 방해를 받아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니 체력 소모가 이전보다 배는 된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애스턴빌라전에서 전반 19분 답답하다는 듯 마스크를 벗어던진 뒤 풀타임을 소화했다가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의료진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며 다시 마스크를 쓰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력이 좋을리 만무하다. 이날 역시 그랬다. 손흥민은 슈팅을 5차례나 시도했는데, 그 중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 역시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 후 “전반전 몇 번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골을 안겨줄 자신감을 가진 것 같지는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낮은 평점 6점을 매겼다.

지금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귀한 시간이 찾아왔다. 토트넘은 포츠머스전을 끝으로 16일까지 9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토트넘 복귀 후 손흥민이 갖는 가장 긴 휴식이다. 이 시간의 재충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 펼쳐질 토트넘의 일정 때문이다. 토트넘은 16일 홈에서 지역 라이벌인 리그 1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갖는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대결에서 1-3 완패를 당한 토트넘이 잔뜩 벼르고 있는 경기다. 여기에 21일에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이 2연전에 토트넘의 이번 시즌 향방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푹 쉬고 체력을 충전한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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