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국내 증시 위험도 하락 평가한 이유는? [붐&쇼크 지수]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1.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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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2주째 위험도 상승
韓증시 2주 연속 소폭 하락
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올라 2290선에 바짝 다가간 채로 장을 마감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의 임금 상승률 둔화 소식에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 지수는 상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지만 인공지능(AI)은 이번 주 미국 증시 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 2주 연속 위험도 상승이다. 반면 국내 증시 위험도는 적지만 2주 연속 하락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공동개발한 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 지수’가 미국판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쪽으로 상향됐고, 한국은 주식에 더 관심을 가지라는 쪽으로 하향 조정됐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46에서 49로 올렸고,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33에서 32로 낮췄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미국판의 경우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하는 51에 근접한 반면, 국내판은 32로 전주 대비 다소 위험도를 낮췄다.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첫 개장일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1.4%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상승하며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대형주 주식시장의 기대(내재)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지난 금요일 21.13을 기록했다. 장기 평균선인 20 상단으로 지속되고 있지만 주 초반에는 23을 웃도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회사채 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기준 4.2% 수준까지 하락했던 ‘미국 Aaa등급 회사채 일드(Yield)금리’는 지난 금요일 기준 4.59%까지 상승하며 경기 침체 리스크가 회사채의 조달비용에도 반영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이번주 발표될 실업률 수치에 따라 1월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는 2주 연속 위험도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긍정적인 변수로 보인다. 지난 1년간 각각 21%, 33%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들어 6.3%, 10.8% 상승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오 법인장은 “한국 증시는 중국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등 긍정적인 소식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 변동성은 17.74로 전주 18.40보다 낮아졌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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