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물랑루즈’ 아이비·김지우 “화려함에 소름 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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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지상 최대의 화려한 쇼를 선보이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물랑루즈'(2001)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아이비는 "영화와 드라마가 내용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며 "뮤지컬에서는 재정적인 위기에 빠진 물랑루즈를 책임감을 갖고 구해내려는 사틴의 드라마가 더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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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41)와 김지우(40)는 7개월의 기나긴 오디션 끝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사틴 역에 당당히 캐스팅됐다.
김지우는 “이렇게 어려운 오디션은 태어나 처음이었다”며 “‘물랑루즈’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국에서 공연을 올리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디션을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디션 소식이 뜨자마자 지원서를 냈는데, 알고보니 1번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더라. 최종 합격 연락을 받고는 진짜 많이 울었다. 지금 이 순간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아이비 역시 “스무살 때 영화관에서 ‘물랑루즈’를 봤던 당시의 충격이 아직 잊히질 않는다”며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용기를 내서 오디션에 지원했다. 매 오디션 마다 고민을 했는데, 100번을 고민했더니 이 자리에 와있다. 행운이 온 것 같아 너무 즐겁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관능적인 춤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사틴’은 황홀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정작 자신은 현실의 굴레에 갇혀 있다. 재정 위기에 빠진 클럽 ‘물랑루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어야 하는 운명 속에서 우연히 크리스티안을 만나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캐릭터다. 영화에선 니콜 키드먼이 사틴 역을 맡아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아이비는 “영화와 드라마가 내용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며 “뮤지컬에서는 재정적인 위기에 빠진 물랑루즈를 책임감을 갖고 구해내려는 사틴의 드라마가 더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지우는 원곡의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개사해 국내 관객들이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아무래도 영어권 관객에게 더 익숙한 노래들이라 음악에서 오는 친숙함은 없지만, 곡과 이야기의 짜임이 좋아서 이런 부분 없이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사전 제작비 2800만 달러(약 395억원)의 초대형 스케일로 화제를 몰고 다닌 흥행작이다. ‘물랑루즈’는 제74회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관왕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시상식에서 36개의 상을 휩쓸었다.
아이비는 “이것이 ‘자본주의 뮤지컬’이라고 느낄 수 있는 무대”라며 “한국에서 이른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이 놀랍다. 많은 뮤지컬 무대에 섰지만 이렇게 조명이 많이 쓰이는 작품은 처음이다. 화려하고 예뻐서 소름이 끼칠 정도의 무대일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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