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킹 막고 바다도 바꾼다…랜선으로 보는 CES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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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관람객이 HD현대 전시관에 전시된 미래형 선박 ‘Mock-up’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HD현대]
세계적 수준의 기술들이 한곳에 모였다. 도심 하늘을 가로지르는 교통수단과 자동차 해킹을 막는 등 여러 기술이 전시되고 있다. 발화 위험성이 차단된 차세대 배터리도 소개됐다. 바다를 친환경 에너지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선언도 나왔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CES는 현지시각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CES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술과 제품, 설비들이 소개된다.

국내 기업들도 CES로 향했다. SK텔레콤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소개했다. 넷제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동일하게 맞춰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SKT 전시관은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꾸려졌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에너지 가상 발전소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UAM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마련하기도 했다. 단순히 모형뿐만 아니라 4D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직접 탑승한 것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SKT가 선보인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기반으로 한 항공 이동 서비스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도 있다.

UAM 정거장인 버티포트도 전시됐다. 신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가상 발전소가 버티포트에 사용되는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도 함께 소개됐다.

LG유플러스는 무선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 ‘커넥티드카’의 해킹을 막는 보안기술을 자랑했다.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전장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기술을 공개했다.

PQC는 양자컴퓨터 기반의 해킹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탑승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 PQC PUF칩 전문기업 ICTK가 공동 개발했다.

PQC 기술을 활용한 카페이(Car Pay) 서비스도 선보였다. 카페이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할 때 자동차 내부에서 생체인증을 거쳐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페이가 상용화하면 PQC 기술이 차주의 개인·결제정보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게 된다.

SK텔레콤 모델들이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SK전시관에서 사피온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KT]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 19곳과 함께 CES에 참여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포스코그룹의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돼 지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그래핀스퀘어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신개념 투명조리기구인 ‘그래핀 키친스타일러’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고 그래핀을 합성할 때 발생하는 폐수를 저감하는 공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HD현대는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을 선언했다. 바다를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토대로 안전하게 운송·활용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배터리를 공개했다. 미래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이온 배터리(VIB) 에너지저장시스템(ESS)다.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배터리다. 산업용이나 가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650억원을 투자해 VIB 제조업체 스탠다드에너지의 지분 약 15%를 확보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에쓰오일은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사가 투자한 벤처기업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ce마련했다. 정유·석유화학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 에쓰오일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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