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미국行' 최지만 "WBC 반드시 가고싶다"(종합)

김희준 기자 2023. 1. 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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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받고 재활
WBC 대표팀 승선…소속팀 허락 기다려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지만이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08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으로 떠나는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최지만은 출국을 앞두고 "WBC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팀에서 결정이 안된 상태인데, 팀에 계속 가고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츠버그 구단에서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한 후에 답변을 하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6월부터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최지만은 2022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최지만은 시즌을 마친 뒤 수술도 받았다. 지난해 5월 처음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최지만은 진통제를 맞으며 한 시즌을 뛰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12일 귀국한 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최지만은 지난 4일 발표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팔꿈치 수술에도 최지만은 오는 3월 WBC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걸림돌이 있다. 소속팀의 허락이다.

WBC에 출전하려면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피츠버그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새롭게 영입한 선수의 몸 상태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미국으로 떠나는 최지만은 재활을 이어가면서 소속팀의 답변을 기다릴 생각이다.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재활을 이어온 최지만은 "한국 날씨가 추워서 아직 공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재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한 40~50% 정도의 몸 상태라고 본다"며 "미국에 가서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팀 주치의가 (미국에 있는)집으로 와서 몸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이후 더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동산고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최지만이 성인 대표팀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실력이 떨어지는 탓에 대표팀에서 찾지 않았고, 어엿한 빅러거가 된 이후에는 제약이 많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지만은 "성인 대표팀으로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어서 배고픔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뛴지 벌써 13년이 넘었다"며 "항상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WBC 각오에 대해 최지만은 "1라운드 전 경기를 다 이기고, (준결승, 결승이 열리는)미국으로 떠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데, WBC 준결승과 결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다. WBC를 마치고 바로 캠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최지만과의 일문일답.

-평소보다 이른 출국인데.

"WBC가 있고, 제가 수술을 했다. 최대한 날씨가 좋은 상태에서 빨리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른 시기에 출국 일정을 잡았다."

-대표팀 미국 전지훈련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계획이 어떻게 되나.

"미국에 가면 팀의 트레이너와 주치의가 집으로 오기로 했다. 이후에 스케줄이 정해질 것 같다. 저는 일단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할 계획이다. 지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WBC에 무척 가고 싶다. 팀에서 결정이 안된 것이 문제인데, 팀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팀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자고 해서 일단 기다리고 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재 몸 상태나 컨디션은 어떤가.

"아직 재활 중이라 40~50% 정도다. 한국 날씨가 추워서 공을 아직 던지지 않았다. 재활 운동만 열심히 했다. 최대한 빨리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성인 대표팀이 처음인데 명단에 포함됐을 때 감정은 어땠나.

"최종 명단 발표 날이 4일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전에 조범현 기술위원장님과 면담을 해서 어느정도 선발될 줄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 축하 전화가 와서 최종 명단이 발표된 것을 알았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에 강하게 출전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던데.

"맞다.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픔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뛴 지 벌써 13년이 넘었다. 그래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앞서 프리미어12, 올림픽 등에서 대표팀으로 뛰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최대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23시즌이 무척 중요한데.

"매 시즌마다 중요하하지만 2023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서 많은 분들이 그런 말을 하신다. 나 또한 생각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소속팀에서 뛰게 되는데.

"새로운 팀이기 때문에 팀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다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미 에드먼, 김하성도 WBC 최종 명단에 합류했는데. 함께 내야에서 호흡을 맞추면 어떨 것 같나.

"에드먼 선수는 잘하는 선수고, 김하성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가 중요한 포지션이라 두 선수가 서로 잘 적응하면 좋을 것 같다."

-에드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있었다. 지난해 시즌 중에 먼저 1루에 와서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라. 이전까지 한국계 선수인지 몰랐었다. 이후 꽤 친해졌다. WBC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에드먼이 한국말을 잘 하던가.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만 하는 것으로 안다."

-WBC에서 대결하고 싶은 선수나 국가가 있나.

"저는 항상 붙어보는 선수들이라 딱히 그런 것은 없지만 미국이 워낙 최강팀을 꾸려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일본은 항상 대결하고 싶은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워낙 좋은 선수고 공도 정말 빠르다. 저와 우리 선수들과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WBC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준다면.

"1라운드에서 일본전 뿐 아니라 전 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 이후 이강철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준결승, 결승이 열리는 먼 곳(미국)으로 떠나고 싶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장소가 미국 플로리다주고, 준결승과 결승이 플로리다주에서 열린다. 그곳에서 대표팀과 함께 한 뒤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

-2023년 새해 소망을 말해달라.

"아무래도 WBC를 뛴 후 시즌에 나서면 선수들이 부담감이 클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가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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