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금도둑 공수처, 文정권 친위병 못 다한 처장 눈물…사표쓰고 가서 울어라"

한기호 2023. 1. 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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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진영 입법으로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8일 "세금도둑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공수처 해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새해 시무식(지난 2일)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찬송가를 부르다가 울음을 터뜨린 것 등에 '반(反)정부 코드 메시지'와 같은 정치적 해석이 잇따른 것을 계기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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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입법부터 반대했던 공수처에 "해체가 답"…시무식 도중 찬송가, 통곡한 김진욱 공수처장 겨냥 사퇴 압박
민간인 통신조회 남발, 구속영장 기각, 압수수색 '위법' 판결 등 공수처發 논란도 부각…金처장은 저항 시사 메시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지난 2022년 12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진영 입법으로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8일 "세금도둑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공수처 해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새해 시무식(지난 2일)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찬송가를 부르다가 울음을 터뜨린 것 등에 '반(反)정부 코드 메시지'와 같은 정치적 해석이 잇따른 것을 계기 삼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도무지 정의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던 문재인 정권이 권력형 비리 수사기구라며 만든 것이 공수처"라며 "국회를 뒤집으며 만들어 놓았던 당시의 떠들썩함이라면 엄청난 성과로 뉴스를 가득 메워야 마땅하거늘 가끔씩 들려오는 공수처의 소식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맹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공수처발(發) 논란으로 "민간인 상대론 무차별 '통신 조회'를 하고, 고위 범죄 피의자에게는 황제의전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고, 공수처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법원의 '위법' 판결은 공수처가 아마추어 집단임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하는 것마다 망신만 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세금만 축내는 공수처를 이끄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난데없이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며 "김 처장은 직원과 함께하는 새해 시무식 자리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꺼이꺼이 울었다. 공적인 시무식을 부흥회장으로 만든 공수처장의 모습은 공수처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도 사라지게 한다"고 꼬집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받은 임명장을 품에 들고 임기를 채우겠다는 뻔뻔함을 보인 김 처장이 아니던가"라며 "'종교 편향'을 지적하는 종교계(불교계 등)의 사퇴 요구가 뜨끔했는지 김 처장은 애써 눈물의 의미를 감추려 한다"고도 했다. 김 처장의 눈물의 의미에 대한 자제 해석까지 덧붙였다.

예컨대 '자신을 임명해준 지난 정권의 친위병 노릇을 못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파리만 날리고 있는 공수처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 '세금도둑 집단으로 전락한 공수처의 초대 처장인 것에 대한 창피함' 등일 것이라며 "이런 복합적 감정이 김 처장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눈물 많은 김 처장에게 조언한다. 찬송가는 교회에서 부르고, 눈물이 나면 집에 가서 우시라"라며 "물론 사표부터 내고 말이다. 고쳐서 될 조직이면 개혁이 답이겠으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혁해도 안 될 조직이면 해체만이 답이다"고 압박했다.

앞서 김 처장은 2일 시무식에서 독일의 히틀러 정권에서 '히틀러 암살계획'을 세웠다가 실패한 고(故)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가 처형 직전 옥중에서 쓴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하고, 시를 기반으로 독일 음악가 지그프리트 피에츠가 작곡한 찬송가 '주 선한 능력으로'를 불렀다.

김 처장은 노래를 부르다 '꺽꺽'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민주당의 검찰수사권 축소와 공수처 도입을 입법 단계에서부터 '옥상옥', '정치탄압용' 수사기관으로 규정하고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반대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으로 공수처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자 나치세력 저항에 자신을 투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처장은 지난해 12월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선 "다소 굼뜨게 보일 수 있으나 뚝심 있게 꾸준히 일하면서 호랑이처럼 집요하게 '정의 구현'이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거나, 시무식 다음날인 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전선 열두척으로 적과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달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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