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일본에 있는 '한국계' 선수가 참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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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에드먼(한국명 : 곽현수)이 태극 마크를 달고 WBC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만약에 2006, 2009 WBC에서도 대표팀 선발에 '한국계'를 포함시켰다면, 꽤 많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다음에는 '한국계'로 알려진 선수 중 누가 참가 의사를 보일까? 만약에 일본에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나서는 선수가 생긴다면, 그것대로 또 다른 '빅 뉴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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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토미 에드먼(한국명 : 곽현수)이 태극 마크를 달고 WBC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이번 WBC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대한민국 국가대표 합류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본인의 의지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의 경력이 합쳐져 대한민국은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를 대표팀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외에도 로버트 레프스나이더(한국명 : 김정태), 데인 더닝, 미치 화이트 등이 WBC에 합류할 수 있는 메이저리거들이었으나,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이렇듯, 참가국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규칙(부모/조부모 국적 및 혈통)으로 인하여 WBC가 열리면, 보통 '야구를 잘 하는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주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중남미쪽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 됐다. 다만, '한국계'는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혈통으로 따진다면 일본에도 상당히 많은 재일동포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다.
만약에 2006, 2009 WBC에서도 대표팀 선발에 '한국계'를 포함시켰다면, 꽤 많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특히, 봉황대기 대회에서 재일동포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이들이 향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중심에 서는 경우도 있었다. '아네키(형님)'라는 별명을 지닌 철인 가네모토(한국명 : 김박성)를 비롯하여 '한신의 큰형님' 히야마 신지로(한국명 : 황진환), 일본 대표팀에서도 4번을 맡은 아라이 다카히로(한국명 : 박귀홍)가 그러한 이들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라운드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모리모토 히초리(한국명 : 이희철) 역시 한국인 3세다.
또한, 재일동포 야구단 감독을 역임했던 한재우 선생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비롯하여 '마쓰이 가즈오' 역시 한국계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 올림픽 등지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애먹였던 선수들이 본인의 의지가 있었다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가능했던 셈이다.
다만, 일본 국적의 선수가 다른 국가에서 뛰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있었고, 국내 야구팬들의 정서 또한 쉽게 허락하지 않아 이러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도 풀기 어려운 과제다. 다만, 향후 일본 프로야구에서 장훈 선생처럼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강한 일본 프로야구 스타가 등장한다면 또 모를 일이다.
에드먼은 이번에 WBC에 합류했다. 다음에는 '한국계'로 알려진 선수 중 누가 참가 의사를 보일까? 만약에 일본에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나서는 선수가 생긴다면, 그것대로 또 다른 '빅 뉴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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