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개도국 권리 지키자"…120개국 초청 화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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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오는 12∼13일 120여 개발도상국을 초청해 화상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나이 크와트라 인도 외교부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갈등 등은 많은 개도국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개도국의 우려는 국제무대에서 종종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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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오는 12∼13일 120여 개발도상국을 초청해 화상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글로벌 사우스 정상의 목소리'(Voice of Global South Summit)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글로벌 사우스'는 서구 선진국, 식민 지배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여겨진다.
회의에서는 10개 세션이 마련되며 세션마다 10∼20개국이 참여한다.
회의 주제는 인간 중심의 금융 발전, 환경친화적 생활을 통한 균형 성장, 에너지 안보, 탄력 있는 보건 시스템 등이다.
비나이 크와트라 인도 외교부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갈등 등은 많은 개도국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개도국의 우려는 국제무대에서 종종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언제나 개도국 권리를 위해 맨 앞에서 지속해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크와트라 차관은 회의에 참여할 각국 정상과 장관의 명단은 추후 확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매체는 이번 회의 개최에 대해 인도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달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제1차 셰르파 회의에서 "인도가 의장국이 되면서 개도국의 여러 이슈를 다자간 포럼의 어젠다로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는 오는 9월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인도는 미국과 구소련이 주도하던 냉전 시대에도 제3세계 국가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1955년 반둥 회의로 촉발된 비동맹 운동에서 좌장 노릇을 하며 국제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성장하는 경제를 토대로 비동맹을 넘어 '다자 동맹 외교'를 펼치며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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