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의 경고 먹혔나…포항, 알찬 영입으로 전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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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2023년을 맞아 전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이 구단에 투자를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포항을 이끌고 K리그1(1부 리그) 3위에 올랐다.
구단의 의지에 의문을 표하며 재계약을 주저하던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9일 마침내 3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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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기동, K리그 시상식서 구단에 투자 확충 요구
포항, 성남·김천 제외하면 선수단 연봉 최저 수준
대구서 뛰던 공격수 제카 등 선수 영입 속도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2023년을 맞아 전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이 구단에 투자를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포항을 이끌고 K리그1(1부 리그)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2019년 4월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9년 4위, 2020년 3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K리그 시상식에서 뼈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구단에 투자를 촉구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투자와 선수 영입,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의지를 요구했다.
실제로 포항은 지난해 선수 연봉에 77억원만 썼다. 이는 K리그1 12개 구단 중 10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197억원을 쓴 전북과 176억원을 쓴 울산에 비해 100억원 이상 덜 쓴 것이다. 또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11위 성남FC와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인 12위 김천상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K리그1에서 가장 돈을 안 쓴 구단인 셈이었다.
구단의 의지에 의문을 표하며 재계약을 주저하던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9일 마침내 3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그리고 이후 포항의 영입 소식이 이어졌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베테랑 김인성과 전북 출신 중앙 수비수 최현웅이 합류했다. 안양의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베테랑 공격수 백성동이 영입됐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이어졌다. 브라질 세리에C 피게이렌세FC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오베르단에 이어 대구 출신 제카가 합류했다. 제카는 지난해 K리그1 28경기 7득점 7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7득점 1도움으로 맹활약한 공격 자원이다.
포항은 기존 완델손에 제카, 오베르단까지 브라질 트로이카를 보유하게 됐다.
포항은 선수 체력을 관리할 코치까지 충원했다.
혼돈(Guilherme Rondon) 피지컬 코치는 2002년부터 피지컬 트레이닝을 지도해 온 베테랑 코치다. 그는 2015년부터 광주, 성남, 제주, 대전 등 K리그 구단에서 피지컬 코치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한국 생활에 익숙하다.
손동민 피지컬 코치는 운동생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지도자다. 손 코치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에 능통해 혼돈 코치와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맡는다.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김기동 감독은 김대건 수석코치, 이광재 코치, 이규용 코치, 박호진 GK코치에 피지컬 코치까지 더해 지난 3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동계훈련 중이다.
속도감 있는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포항이 올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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