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공격막는 `포스트 양자암호` 특허경쟁 격화

이준기 2023. 1.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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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등장에 따라 포스트 양자암호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특허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특허 출원량에 앞선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일본의 출원량은 다소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한국은 각각 연평균 43.6%, 40.3%의 출원 증가율을 보이면서 미국의 출원량을 바짝 뒤쫓고 있다.

출원 유형을 보면 포스트 양자암호 기술 개발은 기업이 출원량의 80%를 차지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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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양자 암호 출원인 유형 및 다출원인 현황> 특허청 제공

양자컴퓨터 등장에 따라 포스트 양자암호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특허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특허 출원량에 앞선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포스트 양자암호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이후 연평균 17.3%씩 증가해 10년 만에 4.2배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52건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7년 149건으로 100건을 넘어선 이후 2019년 251건, 2020년 219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국들은 양자컴퓨터 공격에 안전한 암호체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현재로선 '양자암호'와 '포스트 양자암호'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출원의 31.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16.2%), 중국(13.2%), 한국(10.2%) 등의 순이었다. 일본의 출원량은 다소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한국은 각각 연평균 43.6%, 40.3%의 출원 증가율을 보이면서 미국의 출원량을 바짝 뒤쫓고 있다.

포스트 양자암호는 어떠한 수학문제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따라 격자, 해시, 다변수, 코드, 타원곡선 등 5종류로 구분되는데, 격자 기반의 암호 방식이 32%에 달해 가장 많이 출원됐다.

우리나라의 격차 기반 기술 분야 출원량은 69건으로 미국(90건)과 일본(76건)에 밀렸지만, 최근 5년간 출원량은 59건으로 2위를 차지해 미국(62건)에 근접했다.

출원 유형을 보면 포스트 양자암호 기술 개발은 기업이 출원량의 80%를 차지해 주도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대학(38.8%)과 연구소(10.1%)의 비중이 높은데, 이 분야의 연구개발이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요 출원인 중에서는 네덜란드 필립스(73건), 일본 소니(72건), 미국 인텔(63건), 미국 IBM(43건), 일본 후지쯔(35건)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국내 출원인 중에선 크립토랩(25건), 삼성전자(18건), 서울대(12건), 조선대(11건) 순이었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양자컴퓨팅이란 파괴적 기술의 등장으로 차세대 암호기술 시장이 열린 만큼 핵심기술을 확보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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