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ELS 발행 30% 감소…낙인 상품 대부분이 홍콩H지수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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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의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를 중심으로 낙인 발행 규모가 늘었으나, 2024년 만기 전에 지수가 회복하면 손실규모를 줄이거나 이익 상환이 가능하다"며 "다만 3분기 이후 홍콩H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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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상환 규모도 44.6% 증가
금감원 “H지수 중심 모니터링 강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의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홍콩 H지수를 중심으로 낙인(Knock-In, 원금손실구간) 발생 규모가 증가한 만큼 투자자 손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생결합증권은 ELS, D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과 ELB, DLB 등 채무증권(파생결합사채)을 통칭한다. ELS, ELB는 주가지수, 개별주식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DLS, DLB는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등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결정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14조7000억원)대비 3조4000억원(23.1%) 감소했다.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8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2.3%) 줄었다.
ELS 발행액이 감소한 것이 전체 발행액 감소로 이어졌다. ELS 발행액은 7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1조6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31.6%) 감소했다.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원금보장형 및 비보장형 모두 발행 규모가 줄었다.
ELS 전체 상환액은 6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6조1000억원)과 유사했다. 조기상환 규모는 5조원으로 홍콩H지수와 연계되지 않은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발생하면서 직전 분기(3조5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4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2000억원(7.2%) 증가한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변동성 증가 등에 따른 금리기초 DLS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발행액이 7000억원(37.6%)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8.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직전 분기 대비 2.1%포인트(P) 증가하고, DLS 투자수익률은 연 0.9%로 0.1%P 증가했다. 금리가 오르고, 해외 지수 등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파생결합증권 쿠폰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원금 손실을 야기하는 기준선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651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9233억원, 86.7%)은 2024년 만기가 도래한다.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가 6711억원으로 대부분(63.3%)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를 중심으로 낙인 발행 규모가 늘었으나, 2024년 만기 전에 지수가 회복하면 손실규모를 줄이거나 이익 상환이 가능하다”며 “다만 3분기 이후 홍콩H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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