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해뜰날' 오나, 새 감독 체제서 '리그 3G연속 선발'+'시즌 첫골'[초점]

김성수 기자 2023. 1. 8.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바뀐 감독 밑에서 이전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골까지 기록한 황희찬이 긴 부진을 뚫고 '해뜰날'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울버햄튼의 동점골이자 황희찬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그리고 황희찬은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팀의 FA컵 탈락을 막는 귀중한 동점골로 기록하며 기회를 준 로페테기 감독에게 보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바뀐 감독 밑에서 이전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골까지 기록한 황희찬이 긴 부진을 뚫고 '해뜰날'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시즌 첫 골 기록 후 기뻐하는 황희찬. ⓒAFPBBNews = News1

울버햄튼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양 팀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황희찬은 이날 후반 18분 교체투입돼 후반 21분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이는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리버풀에 1-2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큰일을 이뤘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마테우스 쿠냐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리버풀 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이 리버풀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맞고 다시 황희찬의 엉덩이를 맞은 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을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의 동점골이자 황희찬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울버햄튼은 이 골로 2-2 무승부를 거둬 FA컵 탈락을 면하고 리버풀과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황희찬은 시즌 내내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브루노 라즈 감독 시절에 이어 그가 경질된 후 스티브 데이비스와 제임스 콜린스 코치가 팀을 맡았을 때도 황희찬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울버햄튼 소속으로 공식전 13경기 동안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그 중 선발 출전은 5번에 불과했다. 곤살루 게데스, 다니엘 포덴세 등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철저히 밀리는 모습의 황희찬이었다.

ⓒAFPBBNews = News1

이후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확정 짓는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넣는 등 대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끈 바 있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것. 황희찬은 그렇게 새 감독 밑에서 새 출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황희찬은 지난해 12월21일 울버햄튼 복귀전이었던 질링엄과의 리그컵 16강 맞대결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황희찬은 이어 지난해 12월27일 에버튼전부터 지난 5일 아스톤 빌라전까지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까지 이뤘다. 올 시즌 월드컵 전 3개월 동안 선발 출전이 3경기였던 황희찬이 월드컵 이후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번이나 선발 명단에 든 것이었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황희찬이 선발로 나선 3경기 중 2경기에서 후반 초반에 교체됐기 때문. 여기에 지난 1일자로 로페테기 감독이 영입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팀에 합류해 주전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5골을 넣고 임대생 신분에서 정식으로 '늑대군단'의 일원이 됐지만 올 시즌에는 득점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희찬이 이날 경기 전까지 울버햄튼 소속으로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황희찬은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팀의 FA컵 탈락을 막는 귀중한 동점골로 기록하며 기회를 준 로페테기 감독에게 보답했다. 감독의 신뢰에 선수가 응답한 것이었다.

ⓒAFPBBNews = News1

로페테기 감독 밑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던 황희찬이 마침내 기다리던 득점까지 터뜨렸다. 팀의 주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 그대로 발현된 상황에서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의 '해뜰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황희찬의 현재 모습이 올 시즌 그가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행보 중 최고라는 점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