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이글에 아쉬운 보기… 김주형 PGA투어 ‘왕중왕전’ 3R 공동 5위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공동 5위를 지켰다. 임성재(25), 이경훈(32)도 지난해 챔피언 및 페덱스컵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각각 공동 7위와 공동 9위에 올라 선전을 이어갔다.
세계 15위 김주형은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 버디 5, 보기 2개로 5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02타를 기록, 존 람(스페인)과 공동 5위를 달렸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콜린 모리카와(24언더파 195타·미국)와는 7타 차다.
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쪽 러프로 떨어지는 바람에 투 온에 실패하고 첫 보기를 범한 김주형은 5번홀(파5), 8번홀(파3),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주형은 160야드 거리의 11번홀(파3)에서 홀 80㎝ 옆에 붙이는 정확한 티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더하고 15번홀(파5)에서 투 온 성공후 7.5m 이글 퍼트를 넣고 중간합계 17언더파로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 57야드 거리의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1m 거리의 파 퍼트 마저 실수하면서 1타를 잃는 바람에 선두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고 마무리했지만 이날 나온 보기 2개가 못내 아쉬웠다.
새 신랑 임성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낚는 무서운 상승세로 전날보다 11계단 오른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5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20m에 가까운 이글 퍼트를 넣었고 6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2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4)·15번홀(파5)·16번홀(파4) 3연속 버디, 18번홀(파5) 버디로 5타를 더 줄였다.
이경훈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4타를 기록하고 조던 스피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4명의 공동 9위 그룹을 이뤘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해 2라운드부터 단독선두로 나선 모리카와는 이날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는 등 사흘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2위(18언더파 201타) 그룹과 간격을 6타차로 벌렸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022 US오픈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3명이 공동 2위를 이뤘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서 3위 이상 성적을 올리면 다시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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