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라고? 거참…한은 금리 또 올린다는데…

최나리 기자 2023. 1.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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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새해 금통위서 또 0.25%p 올릴 듯…물가·韓美 금리차 부담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1.25%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의 영향 때문입니다.

오늘(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달에도 인상이 이뤄진다면 2022년 4월 이후 5·7·8·10·11월, 2023년 1월에 이어 역사상 처음 이뤄지는 일곱 차례 줄인상입니다.

이처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한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12월 3.8%)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31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도 한은의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두 나라 사이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입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2월 또는 4월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3.75%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에야 경기·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해 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하강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부터나 시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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