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청년 보수…與 청년최고 선거도 '친윤 대 비윤' 구도되나

이균진 기자 2023. 1.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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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3·8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청년 최고위원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원내대표·선출직 최고위원 4인·선출 청년최고위원 1인·지명직 최고위원 1인·정책위원회 의장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청년 최고위원 경쟁도 당대표 경쟁처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집중되면 청년층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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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선 거치며 당원 78만명…청년층 '33%' 비중 커져
당 내홍 겪으며 청년 보수도 분화…청년최고, 통합 역할 해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3·8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청년 최고위원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원내대표·선출직 최고위원 4인·선출 청년최고위원 1인·지명직 최고위원 1인·정책위원회 의장으로 구성된다.

청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만 45세 미만만 출마할 수 있다.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주요 당무에 의결권을 가진다. 무엇보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당의 정책에 담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현재 장예찬 이사장을 비롯해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인 지성호 의원, 김가람 전 인수위 청년기획위원,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 출신 김영호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약 28만명이던 책임당원이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약 78만명까지 증가했다.

과거 영남권 비중이 약 55%에 이르렀지만, 책임당원 증가로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29% 수준이던 수도권 비중이 37%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27% 수준에 그쳤던 20~40대 비중이 33%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큰 성과라는 평가다.

청년층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늘었기 때문에 청년 최고위원의 역할도 과거보다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청년층의 유입으로 확장성을 갖추게 됐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인 6070세대와는 성향이 달라, 소위 세대별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와 핵심 친윤 인사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세대간 갈등도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청년 최고위원은 당내 청년층의 통합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당 내홍이 격화하자 당내 청년들은 이 전 대표의 징계, 비대위 출범 등에 반발해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모임을 결성해 탄원서 제출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와 장 이사장 역시 '여의도 2시 청년'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당이 청년 문제를 다룬다고 해 놓고 매번 자기 편의주의적으로 간담회를 보통 오후 2시에 잡는다"라며 기성 정당의 청년 정치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장 이사장은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 서 있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며 이 전 대표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을 비판했다.

하지만 청년 최고위원 경쟁도 당대표 경쟁처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집중되면 청년층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 이사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이철규 의원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소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와 함께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비윤계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누가 나선다면 청년 최고위원 선거 역시 '친윤 대 비윤' 구도는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 이사장은 출마 선언에서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님의 1호 청년참모로 모든 여정을 함께 했다"며 "국민의힘 시도당과 전국 현장에서 뛰는 청년들을 이끌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를 이뤄낼 적임자, 장예찬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비윤계 인사를 겨냥해 "기회주의, 보신주의, 내부총질 같은 보수 진영 내부의 나쁜 습관을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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