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종목 확 바꿔볼까”...이 불경기에 실적 좋아지는 게 있네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1. 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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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올라 2,290선에 바짝 다가간 채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됐으나 시장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서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기업실적 전망치 컨센서스(3개 증권사 이상 전망치를 발표하는 212개 상장사 대상)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9조4000억원, 2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증권사들 전망치 평균과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31.8%나 줄어든 규모다. 증권가에선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1월말까지 이같은 ‘실적 하향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4분기는 성과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기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 KB증권에 따르면, 매년 4분기 매출액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마이너스(-) 14%의 어닝쇼크를 반복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도 과거 평균만큼의 어닝쇼크를 반복한다면 실제 영업이익은 25% 하락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도 최악의 반도체 업황에 적자전환이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7663억원이다. 예상대로 적자 전환할 2012년 3분기(영업적자 150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도 작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서 5922억원로 영업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철강과 석유화학업계 전망이 어둡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4기 영업이익이 7866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년보다 66.8%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도 4분기 영업이익 1854억원으로 전년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887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됐고,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61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업계에서도 GS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6% 감소, DL이앤씨는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배터리 등이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90.5% 증가한 2조9145억원, 기아 영업이익 전망치는 95.4% 늘어난 2조2968억원이다. 두 자동차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최근 들어 소폭 좋아졌다.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3.2% 증가할 전망이다. 또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0.6% 증가한 5862억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1개월 전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4.5% 하락하고, 삼성SDI는 6.5% 빠져서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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