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빈발”…인천 북항터널 2월부터 제한속도 100㎞→80㎞ 하향
박준철 기자 2023. 1. 8. 11:29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인천∼김포를 잇는 수도권제2순환도로 ‘북항터널’ 구간의 최고제한속도가 하향 조정된다.
인천경찰청은 2월1일부터 북항터널의 최고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100㎞에서 80㎞로 하향 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속도 조정을 알리기 위해 이달까지 교통표지 등 시설물 25개를 설치하고, 도로전광표지(VMS) 20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2017년 개통한 북항터널은 매년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사고가 급증했다. 교통사고로 최근 3년간 4명이 숨졌다.
특히 북항터널 내에는 갓길이 없어 교통사고 발생했을때 후미 충돌사고는 물론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렵고 경찰차와 구급차, 소방차 등의 긴급차량의 교통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설물 개선에도 대형 사고가 우려돼 최고제한속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신흥동과 서구 원창동을 잇는 북항터널은 길이 5.5㎞로 보령터널(6.9㎞)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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