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中비밀경찰서, 사실이면 주권침해…정말 간 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주권침해,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다.
유 의원은 이날 “중국이 전 세계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잠실 한강변에 위치한 대형 중식당이 의심 거점으로 지목됐다”며 “겉으로 운전면허 발급 등 영사 업무를 하면서 중국 반체제 인사를 감시·탄압하며 심지어 강제송환을 한다는 의혹”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의혹 당사자인 중식당 대표는 유료 설명회까지 열고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수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고 했다.
앞서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 장소”라며 자신은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OCSC에 대해 “질병 등으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의 귀국을 지원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경찰과 연계된 일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의원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인의 국외 이송 등의 업무를 한 것은 인도적이라 할지라도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위반’ 사항”이라며 “게다가 대한민국에 입국하면서 받은 체류자격 외에 다른 활동을 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므로 ‘출입국관리법’에도 저촉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대형 중식당을 운영하면서 몇 년동안 월세도 내지 않고 일부 공간은 무허가 사무실과 숙박시설을 설치 하는 등 어느 누가 이런 ‘무소불위’ 운영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간 큰 중국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보고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국정원에서도 ‘심층적이고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중식당 대표의 반박 기자회견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해외 주요 국가에 불법적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는 예외일까”라며 “중국은 가깝지만 항상 경계해야 할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
- ‘미사포’ 쓴 김태희, 두 딸과 명동성당서 포착 …무슨 일
- [속보] ‘공천 거래’ 명태균 구속 심사 6시간만에 마쳐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