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韓기업 1분기 시황전망, 코로나 초기 때보다 더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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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 기업의 올 1분기 시황전망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와 지난해 12월 중국 내 한국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정기 경기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 1분기 시황전망지수(BSI)가 전분기 85에서 74까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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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 지속
'올해 중엔 나아지겠지…' 연 매출전망은 증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올 1분기 시황전망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도 부정 응답 기업이 늘어났음을 뜻한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대상기업에 시황과 경영실적 등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묻고 이를 지수화(0~200)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긍정 응답이 많고, 낮을수록 부정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시황현황지수 역시 67로 코로나 대유행 직후인 2020년 2분기 때와 같았다. 시황현황지수는 지난해 2~4분기 내내 6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끼친 악영향이 컸으며, 이 정책 완화 이후의 기대감도 낮았음을 뜻한다. 실제 중국은 이 정책 완화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90%는 코로나가 자사 경영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거나(34%) 부정적(56%)이라고 답했다. 코로나가 처음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응답 기업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수요 부진(34.8%)을 꼽으며, 수출부진(14.8%), 원자재 조달/비용상승 어려움(10.5%), 경쟁 심화(8.1%) 인력난/인건비 상승(7.6%), 현지정부 규제(6.7%)를 꼽았다. 코로나에 따른 현지 경기침체뿐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발 수출 부진과 공급망 위기, 현지 기업 부상에 따른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 등이 어려움을 가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분야별 현황·전망 지수를 종합하면 중국 내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현지 영업환경 악화로 현지 판매가 감소하고 매출액과 경상이익도 큰 폭 감소했으며, 올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재판매나 제3국 판매 상황은 다소 나아지리란 기대감이 있었고, 인건비나 원자재 구입비용 부담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 기업은 다만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3년 연간 시황 전망 BSI는 98로 100을 소폭 밑돌았으나 매출액 전망 BSI는 107로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현지판매(99)와 한국재판매(104), 제3국판매(101)도 더 나아지리란 응답이 과반에 육박하거나 약간 많았다. 이들은 또 영업환경(94)이나 자금조달(91)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인건비나 원자재구입 비용 부담(139·127)은 작년에 이어 더 나아지리란 응답이 우세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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