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월세화 가속…지난해 52%, 처음 전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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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뤄진 임대차거래 중 월세가 전세를 처음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269만8610건 중 월세는 139만9201건으로 전체에서 5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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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두려움 팽배…세입자 월세 선호 높아"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지난해 이뤄진 임대차거래 중 월세가 전세를 처음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269만8610건 중 월세는 139만9201건으로 전체에서 51.8%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2021까지 40%대 초반에 머물던 월세 비중은 2022년에 들어 급격하게 올라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수도권 또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뚜렷했다. 작년 수도권에서 이뤄진 임대차계약 181만1352건 가운데 월세는 92만6074건으로 51.1%였다.
수도권 월세 비중은 2019년 2020년 37.7%, 2021년 43.1%로 오름세였다.
서울은 월세 비중이 53.6%를 차지해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는 49.7%, 인천 45.7%를 기록했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75.6%)였다. 충남(57.0%), 경남(56.9%), 울산(56.0%), 대구(55.7%) 등이 뒤를 이었다.
월세가 전세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이후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많은 상황이 지난해 말까지 유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가 깡통전세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다 보니까 세입자가 월세를 선호해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금리가 떨어지면 속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한동안 월세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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