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LG전자, TV 불황 '고객경험'으로 이겨낸다…"웹OS 플랫폼 강화"

TV 기술·비전 설명회 개최…'싱크 투 유, 오픈 투 올' 비전 밝혀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 확산할 것"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시연되고 있다. 시그니처 올레드 M은 TV 본체와 약 10미터(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Hz 고화질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한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구성된 제품으로, 선 없이 4K 해상도·120Hz 주사율 규격의 영상 전송을 지원한다. (LG전자 제공) 2023.1.6/뉴스1

(라스베이거스=뉴스1) 노우리 기자 = LG전자가 TV 사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경험'을 위한 사업 비전을 새로 세운다. TV 개발·구매·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개인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TV 기술 및 비전 소개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올해 TV사업의 비전을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새롭게 정립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를 포함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올해 TV 사업 비전 문구는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화하며 글로벌 TV시장에 위기가 왔지만,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 등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기회가 공존한다는 판단하에 채택됐다.

TV로 웹 서핑, SNS, 홈피트니스, 원격진료,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기는 소비자는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LG전자가 분석한 TV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G TV 고객 가운데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 콘텐츠를 사용한 빈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취향과 수요를 고려해 LG전자는 교육, NFT 아트 거래, 원격의료,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로 웹OS의 앱 지원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웹OS 지원 앱 수는 지난해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서며 2021년 말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개인 계정을 기반으로 나만의 화면을 구성하는 마이홈(My Home)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보는 퀵카드(Quick Card) 등의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병하 전무는 “과거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기기였던 TV가 수년전부터 인터넷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로 진화해 온 것처럼, 향후에는 감각·소통·분석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TV로 바뀌어갈 것"이라며 “‘한 번 써보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웹OS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we122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