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으면 UCL 우승 못하는 감독'…펩이 브라질을 거부한 이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
영국의 '미러'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이전트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다.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치치 감독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다. 유력한 후보가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가 거절한 이유는 하나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무려 1900만 파운드(304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세계 최고 연봉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브라질을 거부한 건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두 번의 UCL 우승을 경험했다. 2009년과 2011년 두 번 유럽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최고 명장에도 올랐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2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UC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맨시티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202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메시가 없으면 UCL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과르디올라 감독 뒤에 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꼬리표를 떼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브라질 감독 사임도 이 이유에서였다. UCL 우승이 먼저였다.
'미러'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남미 국가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 있다. 월드컵을 정복하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클럽에서 미완성된 사업이 있다. 바로 UCL이다. 지금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는 열망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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