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단호 응징’ 국방장관 맹비난…“미친 개는 몽둥이 세례”

박태진 2023. 1. 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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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8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맹비난했다.

최근 이 장관이 긴급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친 개는 몽둥이 세례를 피할 수 없다"며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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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李 장관에 막말…尹 대북정책도 비판
“조선 정세악화 주범…책임 우리에 전가”
“핵전쟁 연습에 평화 타령…철면피에 경악”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8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맹비난했다. 최근 이 장관이 긴급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친 개는 몽둥이 세례를 피할 수 없다”며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친 개는 몽둥이세례를 피할 수 없는 법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 장관은) ‘한국형 3축체계의 획기적인 강화’니, ‘련합연습 및 야외기동훈련의 확대’니 하는 화약내 풍기는 망언들도 련이어 쏟아냈다”며 “이것은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주범으로서의 실체를 가리우고 긴장격화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전가하는 한편 그를 구실로 새해에도 북침전쟁책동을 더욱 로골적으로, 대대적으로 강행하려는 기도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도 겨냥했다.

이 매체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남조선괴뢰들이라는 것은 지난해의 사실들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집권하자바람으로 우리 공화국을 주적으로 선포하고 대북선제타격과 단호한 응징을 떠들며 북침불장난소동에 광분해 온 자들이 바로 윤석열 역적패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인 ‘을지 프리덤 실드’, 련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미일남조선련합해상훈련을 비롯해 외세와 작당하여 괴뢰패당이 시도때도 없이 벌려놓은 대규모 핵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북남관계는 완전 결딴나고 조선반도에는 항시적인 전쟁위험이 떠돌고 있다”며 “그런데도 리종섭놈이 그 무슨 자유와 평화타령을 늘어놓고 그 누구의 있지도 않는 도발, 위협 나발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으니 그 철면피성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종섭놈이 ‘처절한 대가’니, ‘단호한 응징’이니 하는 호전적 망언을 서슴없이 뇌까린 것 역시 사유가 결핍되고 앞뒤도 분간 못하는 어리석음의 극치만을 드러냈을 뿐”이라며 “괴뢰호전광들이 외세의 바지가랭이를 부여잡고 호전적 광태를 부린다고 하여 결코 저들의 궁색한 몰골을 가리울 수 없으며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추고 강국의 위용을 떨치는 우리를 놀래울 수는 더더욱 없다”고 비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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