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밀한 교류 이어가자" 김건희 여사와 日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서한 교환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 오른쪽)와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사진 왼쪽). 사진은 2016년 김 여사와 협업 당시 함께 촬영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일 서한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과거 건축으로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며 “한일 양국의 친밀한 교류에 기여하는 인연을 이어가자”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8일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안도 다다오도 지난 5일 김 여사의 새해 인사에 감사하다며 답신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안도 다다오는 김 여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서한에서 말기 폐암을 극복하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도 다다오에게 응원의 뜻을 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며 김 여사에게 보내온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말을 담았다.

 

▲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사진/안도 다다오 홈페이지 자료사진

2016년 당시 전시 기획자였던 김 여사는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했다. 당시 ‘르 꼬르뷔지에’의 저서를 읽고 감동을 받아 권투 선수에서 건축가로 전향한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도 마련했다.

김 여사는 서한에서 “과거 함께한 작업을 통해 건축으로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며 “한일 양국의 친밀한 교류에 기여하는 인연을 이어가자”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며 안도 다다오가 김 여사에게 보낸 ‘푸른 사과’ 오브제와 최근 그의 프로젝트를 설명한 ‘책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오브제로 손수 그린 스케치’, ‘2016년 김 여사와 협업하며 함께 찍은 사진’ 등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전했다.

 

▲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미술 전시작을 감상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견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안도 다다오가 보낸 ‘푸른 사과’는 본인의 건축 철학인 ‘청춘’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면의 젊음을 지니고 새로움을 지향하면서 내일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안도 다다오는 지난 5일 김 여사의 새해 인사에 답신을 보내왔다”면서 “이 서한에는 과거 대단했던 김 여사의 전시에 대한 소회가 담겨있으며 자신의 철학에 공감해 준 김 여사에 대한 고마움을 적었다”고 전했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