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대통령실보다 유능하면 이적행위냐"

김세희 2023. 1.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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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작을)은 지난 7일 "대통령실보다 유능하면 이적행위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비판이다.

그런데 "서울 하늘이 뚫리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자료 출처를 문제삼고 있다"며 "적과 내통했다는 망발과 이적행위라는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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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작을)은 지난 7일 "대통령실보다 유능하면 이적행위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비판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이 안보 구멍을 메울 생각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심각한 안보 문제점을 지적한 김병주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합동참모본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무인기의 경로를 합참이 대략적으로 표시한 자료"라며 "합참이 표시한 무인기 항적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지나간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를 읽을 줄 알고, 대한민국 안보와 대통령의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서울 상공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P-73은 인터넷상에 모두에게 공개돼 있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오픈플랫폼(https://map.vworld.kr/map/ws3dmap.do)"에서 누구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참에서 제출한 무인기 항적 자료와 비행금지구역을 겹쳐 보면,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은 합리적으로 추정했다"며 "합참 제공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고 펄쩍 뛰던 국방부는 결국 그저께,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다고 인정했다"며 "김 의원의 분석이 맞았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서울 하늘이 뚫리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자료 출처를 문제삼고 있다"며 "적과 내통했다는 망발과 이적행위라는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 4성장군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안보전문가인 김 의원의 말을 귀담아 듣기는 커녕 사실 은폐와 책임전가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지적은 이적행위가 아니라 애국행위"라며 "국가안보를 위한 충심"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의원은 "출처는 명백하다"며 "북한이 아니라 합동참모본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인기 항적을 분석하면 누구라도 우려할 만한 자료"라며 "대통령실은 국방부과 합참의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 즉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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