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큰 불길은 잡히고, 인명피해는 없어”
8일 오전 8시 46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59분 관할 소방서 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82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전 9시 42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진화작업을 계속해 오전 11시 32분쯤 불을 모두 껐다.
폭발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동에서 발생했다. 이날 폭발음은 3㎞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으며, 폭발 이후 많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이 잡힌 뒤 시설 내부로 들어가 잔불진화 및 냉각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헬기 1대도 동원했다가 철수시켰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작업 중이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인근에 있던 12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태안화력 관계자는 “석탄을 고압 연소시켜 얻은 합성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 상층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태안화력의 IGCC 시설은 2016년 8월 준공됐다. 석탄을 가스화해 전기 생산에 나선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였다. 준공 이후 1년여간 실시된 실증운전에서 황산화물 배출량이 1ppm 미만일 정도로 오염물질 발생이 적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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