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9연승…또다시 판정 논란
[앵커]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리그 2위 현대캐피탈을 꺾고 9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최근 남자배구에서 판정 시비가 잦은 가운데 이날도 판정 논란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1·2위 팀 간의 자존심이 걸린 네 번째 맞대결.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의 공격에 주춤했습니다.
세트 스코어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변화를 이끈 건 주포 정지석이었습니다.
83%에 달하는 높은 공격 성공률에 힘입은 대한항공은 내리 두 세트를 따냈고, 4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세트 다시 정지석이 천금 같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지석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신고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정지석 / 대한항공> "아포짓 두 명의 선수들이 항상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안될 때는 내가 해줘야지 그런 날만 기다리고 있었고 그게 오늘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9연승을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잦은 판정 논란이 불거졌던 프로배구는 이날 경기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장면이 연출돼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영상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2세트 23-23에서 대한항공의 포 히트를 지적한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가 금세 재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은 겁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판독 번복으로 항의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로 벌인 홈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양효진이 양 팀 최다인 15득점을, 황연주가 12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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