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무인기 대응' 스카이 스포터 등 긴급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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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우리 영공을 향해 남하하는 북한 무인기를 보다 신속히 잡아내기 위해 외국산 탐지·대응체계 등을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스카이 스포터'(Sky Spotter)란 무인기 감지체계에 대한 긴급 소요를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당국은 상용 재밍(전파교란) 방식을 적용한 '휴대용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의 경우 신속시범획득사업 제도를 통해 내년에 바로 구매 및 전력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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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교란' 대응체계 구입·개발 속도… "세부 사항 미정"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우리 영공을 향해 남하하는 북한 무인기를 보다 신속히 잡아내기 위해 외국산 탐지·대응체계 등을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스카이 스포터'(Sky Spotter)란 무인기 감지체계에 대한 긴급 소요를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 스포터'는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이 개발해 자국에 실전 배치한 최신 감지체계로서 광시야(WFOV) 센서를 이용해 감시 대상 영역을 탐색한 뒤 협시야(NFOV) 센서로 목표물을 식별해 그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레이더 스크린상에선 비행체가 점으로만 나타나는 데 반해 스카이 스포터로 식별한 비행체는 영상을 볼 수 있어 무인기(드론)인지 새나 풍선인지 등을 즉각 판단할 수 있다. 또 식별한 비행체의 위치, 지향 방향과 더불어 착륙 예상 장소 등도 분석해낼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이 날려보낸 무인기나 인화물질이 포함된 연·풍선 등을 정확히 식별 및 대응하고자 이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측은 스카이 스포터에 대해 "항공표적을 감시·식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레이더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여러 비행체를 동시 추적할 수 있다"며 "24시간 상시 작동이 가능하고 수명주기 비용도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소형 무인기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레이더상에선 점으로 포착됐기 때문에 이를 무인기로 최종 판별하는 데까지 1시간 이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출석 당시 "(양 날개 길이) 6m 이상급 무인기에 대해선 레이더가 자동으로 (식별)하거나 육안으로 보고 직접 격추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있지만 3m 이하 소형 무인기는 사실상 최적화된 대응체계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을 계기로 소형 무인기 비행시 사용하는 전파 신호 등을 교란할 수 있는 무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당국은 상용 재밍(전파교란) 방식을 적용한 '휴대용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의 경우 신속시범획득사업 제도를 통해 내년에 바로 구매 및 전력화할 예정이다.
또 방해 전파를 쏴 무인기 작동을 교란·중단하는 '소프트킬' 방식의 무인기 대응 무기는 작년 11월 시작한 체계개발을 39개월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개 무기체계의 체계개발엔 48개월가량이 걸리지만 이를 9개월가량 단축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군 당국은 레이저 대공무기의 전력화 시기를 기존 목표였던 2027년에서 앞당기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레이저 대공무기 전력화 전엔 공격헬기에 기총 자폭소이탄을 추가 보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전력소요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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