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재벌집' 떠난 자리, '환혼'VS'법쩐'VS'대행사' 최강자 없는 3파전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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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이 허무하게 떠난 자리, 주말 미니시리즈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까.
이선균의 '법쩐', 이보영의 '대행사' 등이 호기롭게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절대 강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로 '재벌집 막내아들'의 허망했던 결말의 후폭풍이 그림자로 남아 선뜻 첫 방송 시청을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 지경이다.
결국 확고한 시청률 강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사라진 드라마 시장에서 '대행사', '법쩐', '환혼'이 미니시리즈 시청자들을 두고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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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E=연휘선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허무하게 떠난 자리, 주말 미니시리즈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까. 이선균의 '법쩐', 이보영의 '대행사' 등이 호기롭게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절대 강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과 JTBC 새 토일드라마 '대행사'가 최근 연이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신작 드라마들이 연달아 방송을 시작했으나 오히려 베일을 벗은 뒤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톱스타들의 복귀작이라는 점 외에 소재의 참신함이나 만듦새로 승부를 보기에는 첫 술에 배부를 '한방'이 부족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전까지 주말 드라마 시장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꽉 잡고 있었다. '인생 2회차'라는 판타지 같은 설정, 재벌가라는 배경의 화려한 볼거리, 송중기라는 톱스타를 향한 관심, 이성민과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일장춘몽이라는 허무한 결말을 제외하면 빠질 것 하나 없던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 내렸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대행사'는 다시 돌아간 토일드라마로 지난 7일 막을 올렸다. '대행사' 첫 방송 시청률은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요새 TV 드라마 첫 방송 치고 준수하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더욱 관건인 건 배우 이보영의 복귀작인데다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작이라는 후광이 사라진 점이다. 채널 주도권과 작품에 대한 관심사 모두 소실됐다. 반대로 '재벌집 막내아들'의 허망했던 결말의 후폭풍이 그림자로 남아 선뜻 첫 방송 시청을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 지경이다.
하루 앞서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법쩐'도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첫 방송에서는 이선균의 복귀작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8.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7일 방송된 2회에서는 곧바로 1%P 하락한 7.4%를 보였다. '법과 쩐의 카르텔'이라는 어디서 본 듯한 대립 구도,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가 예상되는 다소 뻔한 이야기가 시청자 이탈을 불러온 모양새다.
기존 방송되고 있던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가 선방 중이다. 꾸준히 8% 대 성적을 보여오던 가운데, 7일 방송에서 '법쩐', '대행사' 등 경쟁 드라마들의 등장에도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평균 8.2%, 순간 최고 8.8%의 성적을 보인 것이다. 시즌1부터 이어지던 시청자들의 관심에 탄력 받은 시즌2 이야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유도하는 데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결국 확고한 시청률 강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사라진 드라마 시장에서 '대행사', '법쩐', '환혼'이 미니시리즈 시청자들을 두고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야 할 전망이다. 잔인하리 만치 선택과 결정이 빠르고, 이탈률도 가파른 최근 드라마 시청 트렌드를 볼때 선점할 수록 유리하다는 점에서 뒷심을 보여줄 '환혼'의 강세가 점쳐지긴 한다. 다만 '법쩐'과 '대행사' 제작진도 만듦새 측면에서 벼른 작품을 강조하는 만큼 전개 과정에서 새로운 유입을 배제할 순 없다.
오히려 작품의 화제성과 인기는 시청률을 떠나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주인공 송혜교가 압도하는 상황. 시청률로 성공을 증명해야 하는 TV 드라마 시장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대행사'도 '법쩐'도 '환혼'도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 챙겨 볼 시간이 부족한 행복한 고민을 기대해 본다. / monamie@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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