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20억 이동' 中춘제 수송 시작...위드코로나 성패 분수령

이승훈 2023. 1.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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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여전한 중국에서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뒤 처음 맞이하는 중국의 설 춘제를 앞두고 특별수송도 시작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춘절 연휴를 앞뒤로 무려 21억 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특별 수송이 시작됐죠?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 맞는 중국의 설 춘제를 맞아 중국의 특별수송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춘윈'이라 불리는 이번 특별수송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 40일입니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를 하면서

지난 3년간 많은 중국인이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그런 만큼 올해 춘제에는 고향을 찾는 사람이 급증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은 귀향을 포기하고 남아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현금과 쿠폰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이동 자제를 부탁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년간 못 갔던 고향을 올해만큼은 반드시 가겠다는 이른바 '보복성 귀향' 물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해마다 중국에선 춘절 연휴를 이용해 많았던 만큼 올해는 특히 이동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예상 인원을 얼마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연인원 20억 9천5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9.5%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일부에서는 고향에 사는 고령의 부모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귀향을 막판에 포기하는 인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2020∼2022년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 이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도시에서 일하는 수억 명의 농민공, 지방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채로 대도시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짧은 기간 고향으로 이동하게 되는 만큼, 농촌 감염 확산 방지가 특히 중요해졌습니다.

당국의 방역 규제가 대부분 폐지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 방역만 남은 터에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대도시 거주자들이 귀향하면 농촌의 고령자를 중심으로 중증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농촌 지역에 중환자 집중치료 병상 1개에 의사 1명과 2.5∼3명의 간호사를 준비시켰습니다.

또 농촌 마을에 발열 진료소를 대거 설치하라고 지시하고 농촌 병원에 대한 의료 인력 파견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원격 네트워킹 등을 구축하면서 대비는 하고 있지만 긴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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