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두렵고 티켓은 비싸고…中 국경 개방? 정작 ‘큰 손’들은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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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굳게 잠겼던 중국의 국경이 열렸다.
많은 나라들이 국경 넘어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은 '차별없는 검역'을 강조하며 중국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블룸버그는 "주머니가 두둑한 중국 관광객들은 현재 집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광 규모가 회복되려면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 '큰 손'에 굶주린 산업의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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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관광객 대거 유입에 대한 불안·기대 공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해외여행 망설여
팬데믹 기간 무너진 ‘관광 인프라’ 회복도 시간 걸릴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3년간 굳게 잠겼던 중국의 국경이 열렸다. 중국 당국은 8일부터 입국자 격리를 전면 폐지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한다. ‘위드 코로나’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국제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는 높지만, 중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관광 산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많은 나라들이 국경 넘어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은 ‘차별없는 검역’을 강조하며 중국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하지만 정작 글로벌 관광산업의 ‘훈풍’을 가져다 줄 ‘큰 손’들은 해외 관광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주요 관광국이 밀집한 유럽들이 대거 ‘빗장 걸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팬데믹 기간동안 무너진 관광 인프라가 아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당장 관광산업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다.
블룸버그는 “주머니가 두둑한 중국 관광객들은 현재 집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광 규모가 회복되려면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 ‘큰 손’에 굶주린 산업의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다. 본토의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함께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신 UBS증권 중국 분석가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직 다른 나라로 여행할 정신적 준비가 돼지 않았다”면서 “해외 여행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이르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도 항공기 운항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는 분위기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팬데믹 이전의 10.7% 수준이다. 덕분에 항공편 가격도 치솟았다. 한 30대 중국인은 “티켓 가격이 미쳐가고 있다”면서 “여행은 (항공비에) 불태울 돈이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토고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주요 관광지들이 이전 수준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의 주요 휴양지, 관광지, 각종 야시장들이 문을 닫거나, 오랜 기간 영업을 하지 않아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도 무너진 상태다. 갑작스러운 중국인들의 방문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닌 것이다. 블룸버그는 “해외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 식당과 중국어를 하는 가이드 등 중국인들을 위한 ‘공급망’이 무너진 상태”라면서 “심지어 싱가포르와 태국은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 당장 (중국 관광객 증가를) 대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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