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에 10억 줄 일 없다…소송 100% 이긴다"

윤혜주 2023. 1. 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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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고 한동훈 장관에게 불어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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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왼), 김의겸 민주당 의원(오) /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고 한동훈 장관에게 불어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 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10억 원이 있느냐'는 질문엔 "집을 팔면 10억 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고 말했고, '10억 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하냐'는 질문에는 "그런데 그럴 일 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자신했습니다.

김 의원은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십억'으로 이행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는 요청에는 "많이 힘드실 것 같다. 아니 뭐 힘드신 게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잘 이겨내시기를 기대하고 그래도 뭔가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우리 주현영 기자에게 특종을 한 번 줘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 사진 = MBN



앞서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과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더탐사 측은 “7월 20일 갤러리아 부근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 30여명의 김앤장 변호사들 모임 있었지 않느냐. 모임 취지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된 이 전 권한대행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그 일은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탐사 측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었나’라고 재차 묻자 이 전 권한대행은 “맞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를 모함하는 말이다. 근거를 제시하라. 제가 그런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km 안에 있었다면 뭔가를 걸겠다.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 장관 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심야 술자리 제보자로 지목된 이 전 권한대행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 편집을 통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유포했다"며 "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술자리 목격자라고 지목됐던 첼리스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진술했으며 당일 밤 A씨는 청담동이 아닌 역삼동 모처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2일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을 뿐만 아니라 10억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황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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